쥐에게 배우는 대한민국 정치 현실

  여기 쥐들의 나라가 있습니다. 아, ‘쥐박이’라거나 그런 위인의 이야기는 절대, 네버, 아닙니다. 정말로 순수한 ‘책’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5년마다 지도자를 뽑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쥐 나라에서 매번 지도자로 뽑히는 것은 쥐가 아니라 고양이였습니다. 어느 해 검은 고양이가 지도자로 뽑혔고, 어느 해에는 흰 고양이가 뽑히기도 했습니다. 또 어느 해에는 반은 희고 반은 검은, 또는 점박이 고양이가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 색깔은 바뀌기도 했지만, 새로 뽑힌 지도자는 매번 쥐들을 위한다는 [...]

 
한미FTA 날치기, 신 시일야 방성대곡

신(新)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지난 번 명박 대통령이 방미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합의했을 때 에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광우병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것은 옳지 못한지라 오늘 이처럼 쇠고기를 전격적으로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민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는 일이요, 나라의 검역 주권을 남의 나라에 내맡기는 꼴이라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하여 서울에서 전국 방방골골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촛불을 들고 반대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

 

지난 15일자 경향신문 김용민화백의 경향만평. 출처: 경향신문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이명박. “좌파 교육이 성폭력 범죄를 발생시킨다.” 안상수. “아프리카는 무식한 흑인들이 뛰어다니는 곳일 뿐.” 김태영. “여성들이 현모양처가 되길 바란다. 아이 둘만 낳아달라.” 최시중.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고 까이고….” 김우룡. 이른바 ‘어록’ 전성시대다. 벌써 20년도 더 지난 일이다. 1987년 말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저를 코미디 소재로 써도 좋습니다”는 말을 했다. 5공화국 들어 대통령과 외모가 닮았다는 까닭만으로 능력 있는 배우가 브라운관에서 [...]

 

‘바보 노무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애칭’이다. 반어법으로 그의 선견지명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바보 이명박’은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말이다. 이보다 훨씬 조롱하는 뜻이 강한 말도 많지만 이정도에서 풀어나가 보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대부분은 현 정권과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지만, 한쪽에서는 검찰을 매우 나무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를 길들이려는 검찰권의 남용이라는 지적이었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놓고 칼을 들이대지는 못했지만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다시피 하는 수사를 통해 살아있는 권력에도 “봐라. 검찰에 밉보인 [...]

 

<경남도민일보>는 23일 자에 <이데일리> 발로 ‘주병진, 불법 해외도박 루머 인터넷 살인 시도죄 입법 추진’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인터넷 악성 루머가 단순한 왜곡 정보의 수준을 넘어 살인에 준하는 심각한 범죄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는 주병진 씨의 말을 인용했다. 같은 날 <부산일보>는 ‘연말부터 실명 확인해야 인터넷 댓글’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대형 포털사이트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돼 오던 실명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김경한 법무장관이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검토하는 등 인터넷 유해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

 

18일자로 발행되는 <기자협회보> 1면 만평을 보며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양손을 모아 십자가를 쥔 김수환 추기경이 머리위에 원을 그린 모습으로 표현된 것으로 그의 선종을 묘사하고 그 옆에는 ‘용산참사’ ‘연쇄살인범’ ‘홍보지침’이 선명한 신문이 순서대로 놓여 있는 가운데 누군가가 노트북으로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최대한 활용하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제목은 ‘新 홍보지침…?’이라고 달았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에 홍보지침 메일을 보낸 게 말썽이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관련 자료를 언론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용산참사로 궁지에 몰린 경찰과 [...]

 

오늘 정말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황송하옵게도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더군요. 뒤에 시각을 확인해보니 오후 6시 19분이었습니다. 1분 54초 동안 통화를 했구요.       전화를 받은 시각과 발신 번호.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그 시각이면 조간신문 편집국은 정말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쁠 때입니다. 02로 시작되는 전화에 보이스 피싱 내지는 텔레마케터 정도를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안녕하십니까. 당원 동지 여러분”까지만 듣고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일부(一部)’ 국민이 존경해마지 [...]

 

6.4 재보선 결과를 아직은 예단할 시각이 아니다(현재시각 6월 4일 밤 10시 10분). 그렇지만, 이시각까지의 결과만으로 유추(아니, 사실은 희망)해 보니 큰 짐을 벗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비꼬거나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 이명박 대통령이 고맙다. 내가 살고 있는 경남에서는 이번에 군수 2곳을 포함해 모두 8곳에서 선거가 있었다. 그러나 1곳은 한나라당이 무투표로 당선됐고 실제로는 7곳에서 선거를 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선거를 했다. 지금까지 개표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은 우리동네 시의원을 [...]

 

“한나라당을 탈당합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농민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도의원이기 이전에 농민인 나는 그런 한나라당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거창선거구에서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됐던 김재휴 경남도의원이 어제 한나라당을 탈당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여당이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경남의 여당이 된 것은 창당 이래 줄곧 그래왔다. 정당 공천을 받아 선출직 공직자가 된 사람이 중간에 탈당하는 짓을 나는 싫어한다. ‘탈당’이라는 것은 공천해준 정당에 대한 배신이라는 뜻도 [...]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당선된 사람보다 떨어진 사람이 더 많으니, 산수를 대면 떨어진 사람에 대한 위로가 앞자리로 와야 한다. 그런데도 왼통 당선된 사람에게 축하하고, 당선된 자릿수로 이러쿵 저러쿵 재단하기에 바쁘다. 내가 나서는 것도 그런 온갖 말에 한 말 더하는게 될까 싶어 저어되지만, 그래도 한마디 보태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그렇게 분석하고 전망하는 그런 깊은 생각에서 투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냥 자신의 뜻에 따라 투표한다. 그걸 가지고 국민의 뜻이 어떻네 하고 분석하고 [...]

© 2004 디지로그포유(digilog4u) Suffusion theme by Sayontan Sinha
Content Protected Using Blog Protector By: Pc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