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후 끓여먹는 상추쌈라면, 꿀맛

지난 7일 밤 진주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어버이날이라고 그리했는데, 8일 오전 밭에 나가 일을 조금 했습니다.

부모님은 텃밭이라기에는 꽤 넓은 밭을 석뙈기 붙이고 계십니다. 작년까지는 모두 다섯뙈기였는데 이제는 기운에 부친다며 두뙈기는 외삼촌과 다른 이웃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러고 남은 것이 밭 석뙈기 700평 쯤 됩니다. 온갖 채소를 다 하십니다. 옥수수, 감자, 참깨, 당귀, 땅두릅,  마늘, 머구, 방아, 시금치, 상추, 부추, 표고버섯, 검은콩, 도라지, 더덕 … 이런 것들이 지금 밭에서 자라고 있거나 곧 파종할 것들입니다. 인근 산에는 살구, 매실, 밤, 감, 대추 같은 유실수가 있습니다. 가죽나무, 가시오가피, 구지뽕, 두릅나무 같은 것도 심어 잘 가꾸고 계십니다. 살구가 얼마나 실하게 달렸는지 군침을 꼴깍 삼키며 온 가족이 함께 먹을 그날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스프를 약간 줄여서 라면을 끓이고 상추와 깻잎, 쌈장을 준비하면 된다.

8일에는 참깨 파종을 하고 표고버섯사 무너진 것을 복구했습니다.

그러고는 그 골짜기 노인들의 쉼터가 된 아버지 밭에 있는 농막에서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고 한나절을 보냈네요. 모처럼 노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서 먹는 상추쌈라면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모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해놓으니 어디 한적한 시골 같지요? 이래봬도 산 하나 넘으면 진주시청이 있답니다.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부모님께서 사시는 아파트 인근에는 온통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차 있답니다. 도심속 전원 풍경이랄까요?

하여튼 이런 부모님이 계셔서 사철 제철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3 Responses

  1. 너럭바구 댓글:

    미국에 있는 bluehost.com 호스팅을 받아 워드프레스를 설치했습니다. 티스토리가 스킨 등 상당히 개방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갑갑해서 훨씬 자유로운 워드프레스로 이사했습니다. 워낙에 온통 영어로 돼 있는데다 php나 mysql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지라 아직은 내가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차차 조금씩 변화시켜 갈 생각입니다.

  2. 괴나리봇짐 댓글:

    블로그 이전하신다더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네요.
    무슨 솔루션을 쓰셨나요?
    저도 궁금해지는 걸요?
    그리고 밭이 널찍하니 참 보기 좋습니다.
    이것저것 다 심을 수 있는 ‘내땅’이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 너럭바구 댓글:

      미국에 있는 bluehost.com 호스팅을 받아 워드프레스를 설치했습니다. 티스토리가 스킨 등 상당히 개방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갑갑해서 훨씬 자유로운 워드프레스로 이사했습니다. 워낙에 온통 영어로 돼 있는데다 php나 mysql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지라 아직은 내가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차차 조금씩 변화시켜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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