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여전히 ‘부산방송’일 뿐이다
지난 2006년 부산방송(PSB)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부산·경남 대표방송’을 표방해온 KNN(Korea New Network)이 뉴스에서는 여전히 경남을 홀대하는 ‘부산방송’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28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KNN의 메인 뉴스인 <뉴스아이>를 모니터한 결과 총 162건의 뉴스 중 63%가 부산 뉴스, 경남 뉴스는 16%, 부산·경남 뉴스가 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니터 결과 전체 103건의 리포트에서 부산권 뉴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57%였으며, 18%는 경남권 뉴스가 차지했다. 또 단신 기사는 총 59건 중에서 74%가 부산, 11%가 경남 중심의 보도였다. 톱기사를 놓고 보았을 때, 부산 뉴스가 첫 꼭지로 나온 횟수는 총 9회, 경남뉴스는 3회뿐이었다.
이밖에 기자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부산권 뉴스는 기자리포트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경남권 뉴스는 소홀하게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권 뉴스가 경남권 뉴스보다 기자 리포트가 300%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2007년 8월 모니터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3년전 모니터( 2007년 8월 20~24일) 결과 경남·창원·마산을 포함한 뉴스 비중을 보면 20건으로 하루 평균 4건씩 보도되었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20건에, 27.3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중 경남권역 단독 뉴스, 그러니까 뉴스 가운데 부산과 경남을 함께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경남만 단독 보도한 것만을 가지고 따진다면 전체 보도의 15건 17.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경남민언련은 “3년 전 KNN이 광역화방송이라 하기엔 방송의 보폭과 비중도가 부산권 뉴스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아직도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며 “KNN이 경남을 아우르는 방송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KNN의 뉴스아이에서 보도하는 뉴스 밸류는 철저히 부산중심의 보도이며 경남은 하나의 액세서리에 불과하다”며 “뉴스가 항시 권역별로 뉴스아이템을 산술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지만 KNN의 뉴스 보도는 부산중심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민언련은 이번 보고서에서 “KNN은 부산과 경남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KNN의 보도방식에서 드러나듯 부산중심의 시각으로 일관하는 KNN에게 경남도민들은 동반자 의식을 가지기 어려운건 당연하다”며 “약 330만 명의 경남도민과 약 357만 명의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 보도는 뉴스의 질적인 면을 따지기 이전에 최소한 양적인 평가부터 이루어진 다음에 질적인 평가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04~2006년 경남 민방 설립 움직임이 거세게 일면서 진통 끝에 2005년 방송위원회가 당시 부산방송을 경남·부산을 아우르는 광역화 방송으로 선정했다. 이후 PSB에서 KNN으로 사명을 바꾸고 ‘부산·경남 대표방송’을 표방해왔다. 광역방송사로 선정되기 위해 KNN은 경남지역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지만 시행되지 않고 있다.
[New Post] KNN, 여전히 ‘부산방송’일 뿐이다 – via #twitoaster http://digilog4u.com/?p=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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