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이현령 비현령 이래도 되나

오늘(2010년 8월 3일) 자 동아일보 2면에는 [“김지사 소신대로 4대강 반대해야” 경남도민 20% 불과]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눈길을 확 끄는 기사였습니다. 이례적으로 지방(경남)판이 아니라 종합판인 2면에 게대된 데다, 설문 내용이 사실이라면 낙동강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김두관 지사가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사를 찬찬히 읽기도 전에, 기사에 달린 그래프를 보고는 “야,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아일보가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라는 데요, 팩트만 보면 이렇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순으로(원래 질문지에서의 순서가 뭐였는지 모르므로) 나열하면 △정부와 경남도가 협의해서 결정 34.9% △경남도민의 여론에 따라야 23.6% △김두관 지사의 소신대로 반대 20.3% △정부의 정책이므로 추진 16.4% △잘 모름·무응답 4.8% 입니다.

김두관 지사 소신대로 4대강 반대해야한다는 경남도민이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동아일보 기사.

김두관 지사 소신대로 4대강 반대해야한다는 경남도민이 20%에 지나지 않는다는 동아일보 기사.

4대 강 사업에 찬성하는 동아일보로서는 김두관 지사에 반대하는 도민이 많은 것처럼 포장하고 싶었는가봅니다.

이런 결과를 두고 “4대강 사업에 대해 경남도민 16%만이 정부 정책이므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는 기사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기사도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이긴 마찬가집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보면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의견은 16.42%, 반대하는 의견은 20.3%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이므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닙니다. 나머지 도민의 여론에 따라야 한다는 23.6%나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34.9%는 찬반 어느쪽에 가까운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동아일보는 가장 많은 이 두 의견이 마치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기조에서 협의하거나 도민 여론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4대 강 사업을 강행하는 2MB를 지지하고 4대 강 사업을 지지한다고 할지라도 이런식으로 팩트를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언론’이라면.

이번 조사는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18명에게 전화면접조사를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1%라고 합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5 Responses

  1. 테스트 이런거 자꾸 하면 재미 없겠지요?

  2. xptmxm

  3. Aaa 댓글:

    댓글 테스트

  4. jgija 댓글:

    [New Post] 동아일보, 이현령 비현령 이래도 되나 – via #twitoaster http://digilog4u.com/?p=2670

  5. jgija 댓글:

    [New Post] 동아일보, 이현령 비현령 이래도 되나 – via #twitoaster http://digilog4u.com/?p=2670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