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정치인 트위터, 선거 끝나니 개점휴업?

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내 정치인들도 트위터를 대거 개설했다. 그러나 3~4개월 전 트위터를 급조했던 일부 정치인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해두고 있다.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banghoLee)이나 황철곤 전 마산시장(@chulgonhwang), 이달곤 경남지사 후보(@dalgon79) 등이 그렇다. 이밖에도 각급 선거 예비후보자나 후보자 트위터는 수십개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운영중인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우리나라 트위터 이용자 수가 25일 오전 현재 111만 명을 넘었다. 8월 5일 100만 명을 넘긴 이후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 한국인 인덱스(http://twkr.oiko.cc/count)가 집계한 것이다. 이 집계를 보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월 27일 46만9740여 명에서 6월 2일 63만 2390여 명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로도 증가곡선 기울기가 예전보다 확연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 SNS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twitter

◇지역별 현황은?

그렇다면 경남의 트위터 사용자는 얼마나 되며, 어떤 이들이 활동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단지 몇가지 방식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트위터 유저들이 스스로 자신의 계정을 알리고 공유하고자 만든 쉬트에는 150여명이 등록했다. 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중인 사람들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을 홍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지만 실제 정치인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기자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에 만들어 둔 경남사람들 리스트(http://twitter.com/jgija/gntwitterrer)에는 207명이 등록돼 있다. 디렉토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윗애드온(http://twitaddons.com)에 개설된 경남 관련 모임도 여럿 있다. ‘창원트위터쓰는 사람들~’에는 7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김해 장유 피플’에는 160여 명이 가입했다. ‘진주 [경남진주] 지역모임방 입니다’에는 250여 명, ‘마산삽니당 :)’ 210여 명, ‘거제당’ 130여 명, ‘하동’ 15명 등이다. 이밖에도 해당 지역으로 검색하면 여러 모임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나열된 숫자를 모두 더한다고 경남의 트위터 사용자 수가 되지는 않는다. 중복가입한 경우도 많고, 실제로 해당 지역에 거주한다거나 출신이라는 등 연관이 없더라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1000명은 넘지 않을까 추정해 볼 수는 있겠다.

◇정치인 트위터 유저는?

도내 정치인 가운데 트위터를 비교적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 이는 김두관 도지사(@dookwan), 강기갑 의원(@kanggigap), 김태호 총리 후보자(@hohodamo), 강병기 정무부지사(@gangbyeonggi) 등을 꼽을 수 있다.

24일 오전 현재로 보면 김 지사는 지난 18일 “고 김대중 전대통령님의 1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몸바쳤던 당신, 평화를 사랑했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 – 추모글중에서…..”라는 트윗이 최근 것이다. 팔로잉 3020명, 팔로어 6028명이며 트윗은 모두 97개를 썼다.

강기갑 의원은 정치인 중에서도 아이폰을 잘 다루며 이동 중 아이폰으로 트윗을 많이 쏘는데 지난 22일 “맞팔해도 더 더욱 사라해주셔요. RT @ayakol7: @kanggigap 강달프 님 반갑읍니다 맞팔 안해주시면 확 더더욱 사랑할겁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라는 트윗이 최근의 것이다. 실수인지 지어 그랬는지 원래 글 쓴이나 강의원이나 오자가 눈에 띈다. 팔로잉 6201명, 팔로어 1만 1029명이다. 트윗은 742개.

김태호 총리 후보는 지사직에서 퇴임한 다음날인 지난 7월 1일 “아 자유, 이 설레임… 청바지에 티하나 걸치고 세상을 거침없이 달리고 싶다 새로운 에너지, 대중속으로 민중속으로 국민속으로 모든것이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을 위해 나를 던져보련다”는 트윗과 8일 부모님과 백두산 등정 트윗 이후 한달간 아무런 트윗이 없었다. 한달간의 침물을 깬 것은 총리 후보 지명 이후였다. 지난 9일 “총리내정 첫날, 길가는 할머니 한분이 유심히 날 보시고는 다가오셨다. 그러고는 “우리딸이 TV보면서 저 사람 덧니 빼고는 다 잘생겼네” 라고… 사실은 덧니가 매력인데…ㅎㅎ”라는 글을 올린 후 5개의 트윗을 날리며 주로 신변 잡기를 다뤘다. 현재 팔로잉 108명, 팔로어 2178명, 트윗은 7개다.

강 부지사는 블로그도 비교적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데 트위터는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설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일 “@breadandroses99 감사합니다..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라는 트윗이 최근이다. 트위터에 경남 소식 자주 올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예 시간도 없었지만하도 조심스러워서리…”라고 답해 지위에 따른 행동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팔로잉 1695명, 팔로어 1700명, 트윗 321개이다.

최근 트위터에 입문한 정현태 남해군수(@hamhaenet)이나 조유행 하동군수(@togetherchouh)도 주목된다. 두 군수는 해당 군청 공식 트위터도 개설하게 해 운영중이며, 하동군에서는 하승철 부군수(@ttabong)를 비롯해 일부 면장도 트위터를 개설했다.

◇공공기관

현재 파악된 바로는 도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트위터를 시작한 곳은 창원시립교향악단(@ChangwonArt)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0일 개설한 이래 꾸준히 공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라는 ‘소통’의 수단을 확보하고도 매우 소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겠다는 팔로잉이 한 명도 없을 뿐더러 소식을 듣는 팔로어도 27명에 불과하다.

다음으로는 경남경찰청 교통정보(@poltra055)다. 경찰청이 전국 지방경찰청과 동시에 교통정보를 트위터로 전달하고자 계정을 일괄 개설하면서 시작했다. 해당지역의 DDD 지역번호를 @poltra 뒤에 붙이면 그 지역 교통정보를 알 수 있다. 서울은 @poltra02, 부산은 @poltra051 식이다. “평일 출퇴근시간(06:30~22:00) 소통정보와 함께 집회, 행사, 교통사고, 도로공사 등으로 인한 교통통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습니다”라고 계정 소개(Bio)를 했는데 지난 3월 26일 개설한 뒤로 지금껏 트윗이 1만 6761개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게 교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정보 대부분이 창원시 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9일 개설한 경남소방본부(@gnfire)도 활발한 트윗으로 눈길을 끈다. 이 계정을 운영하는 이(@taijiland)는 이미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창원지역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트위터 상급 사용자다. 그러한 개인 계정 운영 경험을 살려 기관 계정 운영도 잘 하고 있다. 요즘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에 스쿼시 선수로 출전해 이미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트위터로 가장 먼저 알리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 경제인

시민사회단체의 트위터 운영은 아직 부진하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woosss)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jinjumedia), 진주환경운동연합(@jinju91) 정도가 단체 이름으로 트위터를 운영중이다. 이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트위터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활용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YMCA 활동가들이 최근 트위터와 쌍벽을 이루는 SNS인 페이스북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모색을 하고 있다.

경제인으로는 김효중 경남UIT협회장(@hyojkim·㈜포스텍 대표이사)와, 조병흔 휴&슈 CEO(@hunshu), 김봉석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ymyanggi), 김현정 뜻있는 주식회사(@meanicon) 등이 활동하고 있다.

◇언론인

유명인사들이 속속 트위터를 통해 중요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기자들의 트위터 개설과 취재원 팔로잉도 활발하다. 그러나 도내 언론인 중에서는 트위터로 직접 취재원·독자(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

기자들이 트위터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남도민일보이다. 이달 초 편집국장 지시로 외근 기자들이 트위터를 속속 개설하면서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 김주완 편집국장(@kimjoowan), 정성인기자(@jgija), 조문식 기자(@chomunshik), 정현수 부장(@doriki63), 이혜영 기자(@lhy2298) 등 20여명의 기자가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그밖에 도내에서는 KBS창원 송수진 기자(@SujinSong), 연합뉴스 정학구 기자(@junghakgoo), 민중의 소리 구자환 기자(@gujahwan), 경남일보 허성권 기자(@gnnews), 경남신문(@knnews), 경남도민일보(@gndomin) 등이 활동하고 있다.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한 기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 소통에 나서기보다는 주요 인사를 팔로잉하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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