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쌀막걸리에 숨어있는 ‘옥에 티’

봉하마을서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빚은 막걸리 ‘봉하막걸리’를 들어본 이는 많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처음으로 맛을 봤는데요, 일반적인 막걸리에 비해 텁텁한 맛이 거의 없었고, 약간 달짝지근(ㅋ 블로거 달짝지근님 말고)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봉하막걸리에 옥에 티가 있다네요. 문재인 봉하재단 이사장이 전시품을 둘러보던 중 생각난 듯 김정호 비서관을 불러세우고는 설명을 해주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봉하막걸리를 맛 보신 분들이라면 뭘까 한번 생각해서 맞쳐 보세요.

오늘 오전 10시 봉하마을에서 ‘2010 봉하마을 가을걷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습니다. 친환경 오리농법으로 수확한 햅쌀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헌정하고 들판에서 벼 베기와 탈곡 등 가을걷이 체험 행사, 햅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함께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했던 나는 자원봉사자에게 막걸리 맛을 좀 보여주라고 했습니다. 보통 막걸리는 흔들어서 마셔야 하지요. 근데 고약한 것이 탄산가스도 안 들어있는 막걸리 병을 흔들고 병 뚜껑을 열다 보면 넘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 분께 “뚜껑 열 때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이상하게도 막걸리가 전혀 흘러 넘치지 않더군요.

막걸리 병에 비밀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병 뚜껑이 덮이는 부분에 보면 가는 홈이 돌아가며 몇 개 파여 있더군요. 흔들어도 넘치지 않는 것은 가스가 이 홈을 통해 빠지기 때문이라네요. 그러고 보니 이렇게 돼 있는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나는 듯도 하고요.

이렇게 아이디어를 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요 녀석이 문제의 답인 ‘옥에 티’랍니다. 막걸리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 세워두면 괜찮은데, 눕혀두면 이 틈을 타고 샌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실장은 “세워두면 괜찮지만, 우리네 냉장고에 눕혀 보관할 일도 많을 텐데, 이것은 좀 그렇다”고 말하더군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더군요.

봉하마을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로 빚은 막걸리에 대해 문재인 실장이 약간의 문제점을 발견했답니다.

김정호 비서관도 문제점을 알았으니, 아마 곧 개선 방안을 찾아낼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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