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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미디어생태계에서 기존 미디어 생존방정식

국내 미디어산업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에 적응하려면 신문·지상파방송·유료방송 등 전통적인 미디어와 통신기업·IT기업간의 공동 논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콘텐츠 전환 및 유통 부분의 지원정책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정책적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민재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과 조영신 동국대 강사는 함께 펴낸 <글로벌 미디어기업과 미디어정책>(한국언론진흥재단·2010년 11월 30일) 연구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미디어기업에 대해 고찰한 뒤 이런 결론을 제시했다.

이러한 제안이 나오게 된 것은 지난 10년 간 국내 미디어산업이 큰 변화를 겪었지만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면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에 종속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에 바탕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미디어를 기존 미디어 정책환경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대안 도출로 이끌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985년 Capital Cities가 ABC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2001년 AOL이 Time Warner 인수, 2004년 General Electric의 NBC가 Vivendi Universal과 합작 등 1980년대 중반~200년대 초반까지 20여년간 비 미디어 자본과 미디어 자본간에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벌어진 바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자본의 활발한 인수합병에 의한 미디어기업 덩치 키우기와 함께 닷컴 버블을 극복한 구글,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이 성장하면서 국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버 미디어 기업의 출현과 성장에도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 말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도입되면서 신문·방송·인터넷 등 전 영역에서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부각되면서 직접적인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때까지 국내 미디어 업계는 폐쇄적인 플랫폼  구조에 기반을 둔 채 SK·KTF·LGT 등 모바일 통신기업의 유통망에 의존하다 보니 큰 수익을 내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시장을 잠식당하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했지만 아이폰의 출현은 이러한 국내 플랫폼 구조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 방식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제 아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벌어진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성패를 고찰 한 뒤 자국시장과 해외 진출이라는 두 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했다.

먼저 자국 시장 성장에서는 △정책 변화에 적극적 대응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중장기적인 성과 중시 △미디어 산업은 미디어답게 위기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자국 시장에서 해외지역 시장으로 △수성과 공성의 조합 △분명한 미디어 산업 진출 목표 등의 특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 진출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수출 →라이선스 판매→공동제작→직접 투자 또는 합작 투자→글로벌 비즈니스’라는 특징을 보였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미·유럽 중심의 글로벌 미디어 성장을 분석한 뒤 스마트 미디어 환경 도래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신문·지상파방송·유료방송 등 전통적 미디어와 통신기업·IT기업간 공동의 논의체 구성 △콘텐츠 전환 및 유통 부분의 지원정책 필요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정책적 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최민재 연구원은 “해외 플랫폼의 국내 진입을 단순히 규제하는 형태가 아니라 국내 미디어 산업이 해외 플랫폼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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