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와 아이폰 궁합, 왜 안맞을까?

내 생애 4번째 차로 SM3를 산 게 지난해 10월 중순이었습니다. 지금껏 5900km 정도 탔으니 어지간히 달린 편이고, 나름대로 길도 잘 들어서 고속도로에서 160km/h 정도는 손쉽게 나오고 맘 먹고 밟으면 175km/h 정도는 나옵니다.  물론 175km/h 내려면 4700rpm 까지 올라가니 연비 생각하면 절대 달려서는 안될 속도입니다. 목숨도 아깝구요 ㅋ

시내에서는 2000rpm을 거의 넘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100km/h까지는 잘 올라가구요. 40~50까지는 거의 1200~1300rpm으로 달리구요, 그 이상은 2000rpm 안팎으로 달립니다. 성능은 꽤 맘에 듭니다.

그렇지만 딱 두가지 맘에 안드는 게 하나는 연비고, 다른 하나는 아이폰과 궁합이 안맞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차계부를 쓰고 있는데 연비가 젬병이라는 겁니다. 주유할 때마다 연비가 자동 계산되는 DriverNote 앱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면 9.4 9.4 10.5 12.5 9.2 11.1 8.0 12.3 14.0 10.3 10.7 10.7 12.0 12.0 6.9 10.6 9.7 9.7 등으로 나오네요. 연비가 높은 것은 시내주행+고속도로 100km/h 내외 정속주행 했을 때이고, 낮은 것은 길들인다고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로 달렸을 때입니다. 하여튼 평균 연비로는 10.22km/l네요. 15.6km/l 와는 현격한 차이가 나죠. 앞서 타던 마티즈는 17km/l 정도로 탔는데 차가 커지고 무거워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연비가 너무 안좋다는 게 불만입니다. 그러나, 이런 불만은 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어 차를 바꾼 것이므로 결정적인 흠결은 아니죠.

그보다 더 큰 흠결은 아이폰과 궁합이 안맞는다는 겁니다. 우선 동영상 하나 보시죠.

SM3에 아이폰, 보조배터리를 통한 아이폰, 다시 아이폰, 아이패드를 차례대로 USB 포트를 통해 연결한 모습입니다.

1. 먼저 블루투쓰로 아이폰과 SM3를 연결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이건 아이폰이나 삼성 애니콜, LG, 삼성 옙 MP3 플레이어 등등 블루투쓰가 지원되는 단말기는 모두 문제없이 연결됐습니다.

2. 다름으로 USB 단자를 통한 직접 연결을 해봤는데, 여기서 세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첫번째는 연결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동영상 첫 부분인데요, 연결하면 “이 액세서리는 이 iPhone에 대해 최적화되지 않았습니다. 셀룰러 간섭으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거나 셀룰러 신호 강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가 아이폰 화면에 뜹니다. 여기서 확인을 눌러주면 연결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안되면 자동차 시동을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켜서 다시 연결해야 해결됩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일단 시동을 걸고 오디오 시스템과 아이폰이 블루투쓰로 연결된 상태에서 블루투쓰로 음악을 재생하던 중 케이블을 연결하면 대체로 무리 없이 연결이 되더군요. 그러나 연결된 상태에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서(즉 블루투쓰로 연결되기 전에 이미 케이블로 연결돼 있을 경우) 아이폰에 있는 음악을 재생하려 하면 십중 팔구는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음악이 재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번째는 아이폰 제어가 잘 안된다는 문젭니다. 블루투쓰로 연결됐을 때는 음악 정보가 승용차 화면에 노출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랜덤 재생 같은 제어가 안되는데다 아이폰 충전도 안됩니다.(충전 문제는 나중에 다시 기술합니다) 그래서 케이블로 USB 연결을 좋아하는데 케이블로 연결하면 아이폰에서 음악 재생에 대한 제어권이 승용차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갓 연결했을 때는 아티스트별로 음악을 듣거나 장르별, 재생목록별 등등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재생 제어가 되는데 약간(때로는 10분 때로는 몇 시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이러한 제어가 안됩니다.

세번째는 충전 문제입니다. 블루투쓰 연결로도 충분히 음악 재생이 되는데도 굳이 USB 연결을 하려는 까닭은 두가집니다. USB 연결을 하면 승용차 정보표시창에 음악 정보가 표시된다는 점과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충전에 문제가 있습니다. 케이블 연결을 하면 충전이 잘 되거나, 충전은 안되지만 배터리 소모도 없거나, 배터리만 소모되거나 합니다.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래서야 음악 들으면서 네비 켜 놓고 운전하기는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지요. 충전에 관한 한 예측불가입니다.

3. 아이폰3gs는 케이블로 sm3에 연결할 때 문제가 몇가지 있었지요. 그렇지만, midi라고 아이폰 보조 배터리를 중간에 끼우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위 동영상에서 두번째로 연결한 것인데요, 이 보조배터리는 표준 24핀인가요?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하는 것입니다. 24핀 USB 케이블로 SM3와 보조배터리를 연결하고 아이폰을 보조배터리와 연결하면 아무때나 SM3와 아무 문제없이 연결됩니다. 단지 연결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제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4. 아이패드는 SM3와 USB로는 아무 문제 없이 연결됩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블루투쓰로는 연결이 안됩니다. 연결을 시도하면 한참동안 버벅거린 다음에 ‘시간초과’ 어쩌고 하는 오류만 뜨고 연결이 안됩니다.

지금까지의 테스트 결과, 적어도 아이폰3gs 및 아이패드는 르노삼성자동차 SM3와는 궁합이 잘 안맞습니다. 아이폰4는 어떤지 테스트해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내가 “삼성이 아이폰 밉다 한다고 르노가 아이폰을 배척할 필요 있느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말하길 “르노삼성에는 삼성 지분이 있습니다. 삼성 입김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였습니다. 이 말은 르노삼성자동차의 공식적인 답변이 아닌데다 그 말을 한 사람이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므로 그냥 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테스트한 바로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아이폰과는, 또는 애플사의 제품과는 호환성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의심이 많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애플을 배제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할지라도,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의지나 노력은 없었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2 Responses

  1. Isaac1029 댓글:

    완전 공감 저두 아주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것때문에요..

  2. Isaac1029 댓글:

    완전 공감 저두 아주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것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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