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제정신인가

이 정부에 기대를 접은지는 오래지만, 오늘 또한번 열받게 한다.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도 안됐는데, 오전에는 실종자 수색중 숨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이 열렸고, 어젯밤 침몰한 금양호 실종 선원들을 찾지 못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도 이놈의 정부는 4대 강 사업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난리법석인가.

더구나 오늘은 제주 4·3 항쟁 기념식이 열렸으며, 정운찬 총리가 그곳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제주 대신 양산을 찾은 총리가 “4대강 사업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얻을 것”이라고 했다나 뭐라나.

제62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2일 논평을 내고 천안함 침몰로 MB가 참석하기 어려워 정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정 총리는 일체의 해명 없이 총리실장을 대신 보냈다고 한다. 제주에서야 당연히 벌집 쑤신 듯 비난 여론이 일었을 것이다.

더구나 작년 61주년 위령제에도 당시 한승수 총리가 불참하고 경기 일산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가했다가 맹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MB 정부의 반 역사적인 행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 정씨 아저씨가 양산에 가서 뭐라 했을까? 정말 4·3 위령제를 뒤로 하고 굳이 양산을 방문해야 할 당위성이 있을까?

정씨 아저씨는 3일 오후 경남 창녕군 함안보와 양산시 물금 취수장을 방문해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한 낙동강 식수오염에 대한 우려가 별 것 아니라고 했다는데. 천안함 침몰과 수색에 참여한 금양호 실종, 50명이 넘는 어부와 군인 실종, 한주호 준위 영결식으로 온 나라가 침울한 분위기에서 축제마저도 축소하고 취소하면서 무사귀환과 애도하는데도 이 아저씨는 뭐가 그리 급해 4대 강이니 어쩌니 홍보한답시고 난리부르스를 떨었는가.

어쩐일로 이번에는 세종시 어쩌고 하는 말은 안했는가. 그가 총대를 멘 ‘새종시 총리’가 어쩐일인지 오히려 불안하다. 제발 좀 생각좀하면서 살아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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