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TV를 녹화해서 본다

우리 집 거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안방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대신 거실은 내 서재로 꾸몄다. 양쪽 벽면을 책장과 책상으로 채우고 내 컴퓨터만 놓았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틈 나는 대로 책을 읽어 나름대로 효과를 거뒀지만, 내가 컴퓨터 게임을 마음껏 하지 못한다는 점과, 아내에게 TV 채널 선택권을 빼앗겨(안방의 주인은 아내이므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 볼 때가 많다는 것은 아쉽다. 원래 TV를 그다지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어쩌다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매우 재미있는, 매우 유용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공중파 방송을 모조리 녹화할 수 있는 사이트였다. 네오 솔루션이 운영하는 티비알 이라는 사이트이다.

여기 회원 가입하고, 시청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영수증(시청료를 냈다는 증빙이므로 전기 요금 고지서나 위성 방송, 유선방송 등의 요금 납부 영수증 아무것이나 된다. 나는 위성 방송 영수증으로 처리했다)을 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면 30분 이내에 권한을 생성해 준다. 공중파 KBS, KBS2, MBC, SBS, EBS는 기본으로 녹화할 수 있고, OCN 채널도 유선방송을 통해 시청할 권한이 있다는 것만 증명한다면 녹화활 수 있다.

 녹화하려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

 이 사이트 장점을 꼽아 보면 이렇다.

1. 절대 돈이 들지 않는다.
2. 내가 원하는 공중파 방송 모든 프로그램을 클릭 한번으로 녹화할 수 있다.
3. 화질도 굿 짱이다.
4. 다운로드 받아 두면 두고두고 필요할 때 시청할 수 있지요.

아, 한가지 단점은 현재 시각 이후 프로만 녹화된다는 것. 당연히 지나간 프로는 녹화할 수 없겠지요

이러고 보니 업체 광고 같은데, 절대 아니다.

주기적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클릭 한번으로 반복 녹화도 된다. 단, 녹화 한 파일은 3일 이내에 다운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절로 삭제된다.

처음 이 사이트 가입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없을까 싶어 전화로 물어 봤다.(전화 상담 가능 시각이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수익 모델이 뭐냐, 그다지 돈 벌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닌 듯 한데 어떻게 유지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 개인 정보를 모아 어떻게 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가입할 때 주민 번호 같은 것 전혀 입력하지 않으며, 영수증도 개인 이름이나 주소 같은 것은 지워서 보내도 된다는 말 듣고 안심하고 가입했다.

교육방송 EBS1이나 EBS2가 안 된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 채널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으니 별 문제 안되고, EBS 채널의 다양한 다큐에 눈길이 많이 가더라.

잔뜩 녹화는 해 놨는데, 저걸 언제 다 보니?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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