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동영상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고?
29일 점심때 쯤해서 내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 idomin.com 자유게시판에 ‘푸른솔’이라는 이름으로 글이 하나 게시됐습니다.
내용은 설을 앞두고 귀성 준비중인데 창원 중부경찰서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네요. 내용은
“용산 불법점거관련 동영상을 조갑제닷컴에서 시청하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창원중부경찰서)”
라고 돼 있더랍니다.
경찰의 문자메세지
설날, 즐거운 맘에 고향가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비록 경제가 어려워져 우리 노동자들의 마음이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고향에 계신 어머님 선물로 곶감도 사고 형제들께 드릴 선물도 값비싼 것은 아니지만 정성껏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1월 24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의 명의로 사진과 함께 문자메세지가 날라왔습니다.
‘용산불법점거관련 동영상을 조갑제 닷컴에서 시청하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창원중부경찰서)’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부인을 하려해도 이 사건은 사람이, 고귀한 생명이 무려 6명이나 죽어나간 참극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동영상을 보고 즐거운 설명절을 보내라니…..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도 즐거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자메세지를 보낸 경찰서측의 잔인함이 문득 드는 것은 내가 힘없는 서민노동자 때문일까요?
아무리 경찰이 다급하고 상황을 반전시켜보려는 고육지책으로 여러 국민들께 동영상을 보고 경찰이 별로 잘못한게 없다고 항변할 기회를 만들려 했다손 치더라도 이건 너무했다 싶었습니다.
경찰은 재벌들과 건설업자들만 지켜주라는 조직이 아닙니다.
서민이 어려움을 당하면 그 말에 귀기울여주고 다독여주고 설득해내며 같이 울어주는 조직이어야 합니다. 그럴때 경찰은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도시재개발 정책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벌어지게 만든다 하면 그 정책은 누가 뭐라해도 잘못된 정책인 것입니다.
땅가지고 건물 가진 주인들이야 도시재개발 정책으로 수억의 돈을 벌었겠지만 그속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해나갔던 세입자들은 건설업자가 동원한 건장한 용역업자들과 경찰이 철거를 강행함에 이미 생존의 가치를 잃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생존의 가치를 잃을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은 무척 제한적일 것입니다. 이 추운겨울에 쫓겨나간다는 생각에 그나마 세입자의 심정을 헤아려 도와주려는 전국철거민연합 회원들은 그들에게 구세주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철거를 당해봤던 입장을 이해해 주는 것, 그들에게 어쩌면 동병상린의 심정으로 대응의 방법을, 생존의 방법을 배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막다른 지점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세상이 싫었을 것입니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경찰들 마저 자기를 공격하고 죽이려한다는 생각에 냉철한 이성을 가지라고 무던히 얘기할 수는 더더욱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금 이 참극은 무려 6명이나 죽어나간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와 도시재개발 정책에 대한 재검토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창원중부경찰서장의 과유불급한 문자메세지도 삼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모두들 건승하십시오.
이 글을 쓴 이는 여러 얘기를 했지만, 6명이나 죽어나간 참극 동영상을 보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너무한 처사다 싶어 창원중부서 출입하는 우리 공장 이균석 기자에게 취재지시를 했습니다. 창원중부경찰서 강선주 서장은 작년 9월 경남도내 일간지에 불교계를 훈계하는 듯한 글을 기고했다가 된통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있는 경찰서가 이번에는 경찰의 입장을 강조하는 동영상을 보도록 함으로써 궁지에 몰린 경찰의 처지를 벗어나려 했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또, 6명이 불의의 죽음을 당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는 것도 인두껍을 쓰고는 할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요.
아니나다를까, 얼마있지 않아 이균석 기자가 전화해서는 “진보신당에서도 성명을 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관련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창원 중부서에서 경찰서 직원과 협력단체 회원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경찰청이 설을 앞두고 용산 철거민의 과격한 행동만을 추려 담은 6분 47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각 지방청에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른 면도 있으니 강제진압이 불가피했음을 직원에게 교육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강선주 서장은 “경찰청 홈페이지보다 조갑제닷컴에 있는 동영상이 더 선명해 이를 보라고 문자를 보냈을 뿐이며 동영상이 철거민 폭력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네요.
이같은 일이 지난 28일 경찰청의 용산참사와 관련한 ‘MBC 100분토론’ 인터넷 시청자 투표에 경찰관 참여 독려 지시와 연계되면서 경찰에 불리한 여론을 반전시키려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그래서 “언제부터 경찰이 여론조작, 여론조사 기관이 되었느냐”며 “경찰은 여론조작 선전활동을 그만 하고 여론조작 관련 책임자를 공개하고 처벌하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진보신당은 또 창원 중부서 문자 메시지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경남지방경찰청이나 창원 중부경찰서의 과잉 충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강선주 서장은 “이런 시기에 누가 누구에게 충성을 하겠느냐”며 “그냥 사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자는 뜻이었다”고 밝혔다네요.
이 일은 어쩌면 해프닝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해프닝으로 넘겨버릴 수 없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스러진 참혹한 현장을 보고 즐거운 설 보내라는 그 생각의 틀 때문입니다. 참사 앞에서 숙연해져도 뭐 할 것인데 말입니다. 참사 소식을 보고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성이 ‘숨진 이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진상규명’이었듯이, 그처럼 몰인간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데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와 실망이다 진짜 나 창원사는데,
저번에 고딩새끼들이 거액의 삥을 뜯어서 경찰에 신고하러갔드만 댄나 대충대충하고, 범인출현의심지역에 피해자를 보내어 범인을 찾게하는둥 아주 실망했었는데, 예전부터 안좋게바왔었는데 역시 창원중부경찰서답네
불법폭력은 절대 안돼요.
불법폭력은 절대 안돼요.
우와 실망이다 진짜 나 창원사는데,
저번에 고딩새끼들이 거액의 삥을 뜯어서 경찰에 신고하러갔드만 댄나 대충대충하고, 범인출현의심지역에 피해자를 보내어 범인을 찾게하는둥 아주 실망했었는데, 예전부터 안좋게바왔었는데 역시 창원중부경찰서답네
창원 중부경찰서장 강선주!!!
강씨들은 다 그런거여
내가 알고 있는 강씨들은 이런족속들이 제법있더군.
바로 너가 강씨 욕먹이는 미꾸라지인거여
조상들 욕먹이지 말고, 자식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기를…
제발 강씨욕먹이지 말어
겉치레로 덧붙힌 “즐거운 설”이었겠지만 참 아이러닉하네요.
“대한민국 경찰, 다 족구하라고 해!”
창원 중부경찰서장 강선주!!!
강씨들은 다 그런거여
내가 알고 있는 강씨들은 이런족속들이 제법있더군.
바로 너가 강씨 욕먹이는 미꾸라지인거여
조상들 욕먹이지 말고, 자식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기를…
제발 강씨욕먹이지 말어
겉치레로 덧붙힌 “즐거운 설”이었겠지만 참 아이러닉하네요.
“대한민국 경찰, 다 족구하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