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민간인학살 희생자 조례 제정될까?
1> 창원시의회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구요?
창원시의회(의장 배종천)가 ‘창원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무소속 노창섭의원과 진보신당 이옥선 의원이 공동 발의한 조례안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진상조사·사법적 판단을 통해 확인된 한국전쟁 당시 무고한 민간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제안됐습니다. 조례안은 창원시가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추모·위령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자료 발굴·수집, 간행물 발간, 평화 인권을 위한 교육·역사교육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잡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전남 화순군·순창군·영암군이 유사 조례를 시행 중이지만 도내에서는 처음이어서 진주나 하동, 산청, 거창 등 민간인 학살이자행됐던 다른 지a자체로 파급될지 주목됩니다.
2> 마산 분리 법안을 두고 마산지역 두 국회의원 생각이 다른데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까요?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 제출 여부가 어쨌든 다음달 초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영 의원은 법안 공동발의자 서명도 받는 등 적극적이었지만 안홍준 의원은 여전히 마산 분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안 의원의 서명 동참 없이 법안이 제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시청사 조례 무효 소송이 각하될 가능성이 큰데다 도청 이전에 대해서도 홍준표 지사가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번 국회에 법안이 제출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를 분리된 마산시로 치르기 어렵다고 보고 법안 제출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3>경찰이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밀양경찰서가 27일 밀양 765㎸ 초고압 송전탑 건설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단장면 동화전마을반대대책위원장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5월 말까지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면서 건설 현장에 노인 10여 명에게 체인과 노끈으로 건설 중장비에 몸을 묶게 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김씨가 만약 구속된다면 송전탑 반대 주민들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화전마을 주민들은 지난 26일 김 씨 체포에 대해 항의하며 경찰서 앞에서 밤을 새우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4> 창원 진해중앙시장과 삼천포 수산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된다는 데 어떻게 한다는 거죠?
진해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에 지역의 문화 또는 관광자원을 연계해 변화시킨 장소를 말하는데요,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이 진해중앙시장과 삼천포수산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겁니다. 3년 동안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지역의 문화 또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접목해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관광 명소로 변화시키는 사업입니다. 진해중앙시장은 ‘벚꽃’, 삼천포수산시장은 ‘용궁’을 콘셉트로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만 시장별로 5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마흔네개 프로그램이 추진됩니다.
5> 문화예술단체 위주로 지원해왔던 경남메세나 협의회가 예술인을 직접 지원하겠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경남메세나 협의회는 그동안 메세나 본래 취지와 달리 전문 예술단체나 법인 지원에만 치중했다는 예술계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이번에 ‘지역문화 특화사업’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를 발굴해 후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협의회는 첫 대상자로 진주 박덕규 화백과 김해의 탁원대 도예가를 선정했습니다. 하동 출신인 박덕규 화백은 진주에서 사설미술관을 운영하며 토기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원로 예술인입니다. 탁원대 도예가는 지난 90년 도예에 입문해 가야토기와 분청사기 작품를 창작하며 한국 전통도예를 계승해왔습니다.
※이 글은 창원KBS 라디오 ‘생방송 경남’에 방송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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