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조명 자작 업그레이드

수초 수족관을 세팅한 지 두 달쯤 되니 완전히 물도 잡히고, 뿌리도 활착한 것 같습니다.  수초마다 머리모양이 연한 녹색을 띠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니 보기가 좋습니다.

물도 잡히고 뿌리도 활착한 수초 수족관 모습

하지만, 잎이 이상하게 커지고 넓어지는 데다, 성장하는 마디도 기존 마디에 비해 지나치게 길고 가는게 아무래도 웃자라는 듯 싶습니다.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조명 부족이라고 하네요.

마디 길이가 길고 가늘어 웃자라는 수초.

수조는 한자반(45cm)으로 24와트(1자형 형광등 8wX3개)를 쓰고 있었습니다. 보통 인터넷 뒤져보면 자반 수조에는 24w, 36w, 48w 짜리 조명을 권장합니다. 그 중 전기요금조 아낄 겸, 다른 걸 구하기도 귀찮아서 동네 수족관에 가서 24w짜리로 설치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8와트짜리 1자형 형광등 3개가 들어간 24와트짜리 등.

8와트짜리 1자형 형광등 3개가 들어간 24와트짜리 등.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36w짜리는 손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LED등이었습니다. 수초 어항에는  3파장 등이 필요한데, led 등은 단파장이어서 3파장으로 만들려면 다른 두가지 빛을 내는 전구를 섞어 써야하는데도 대부분 한가지 색만 더했으므로 수초어항용으로는 부적절했습니다. 옥*에서 48w PL등을 구할 수 있었지만 5만5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궁리한 게 기존 등을 개조해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네 전파사에 가서 24w 2구 pl등 기구룰 구하려 했지만 단종됐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다행히 24w 전등은 있어서 4개를 샀습니다. 당장 필요한 건 2개이지만, 36w 등기구에 24w 등을 꽂을 터이므로 일찍 수명이 다할 것을 대비해 2개를 더 샀습니다. 개당 4000원해서 1만 6000원. 그리고 36w 2구 등기구 1만원이 들었습니다.

일단 개조에 들어가, 우선 기존 등을 분해했습니다.

개조를 위해 분해한 조명등.

개조를 위해 분해한 조명등.

여기에 사 온 36w pl 등을 집어넣으려고 했더니 안정기가 커서 들어갈 자리가 없네요.

안정기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현실.

궁리 끝에 안정기는 등갓 위쪽으로 빼내기로 하고, 오랜만에 납땜까지 해가며 전선을 늘여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절연과 방습을 위해 실리콘 처리까지 했습니다. 이부분은 납땜 인두가 뜨겁고 실리콘도 굳어지면 안되므로 따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안정기를 등갓 위로 빼내서 설치하고 실리콘으로 고정한 모습. 등갓 내부에 쏙 들어간 24w pl등 2개. 실리콘으로 고정하고, 수조에 고정시키는 다리로 지지해서 약간 두꺼운 부분을 커버했습니다.

만들고 보니 꽤 그럴싸해 보입니다. 하하.

사진 왼쪽이 기존에 있던 24w 조명 켰을 때 모습. 오른쪽은 개조한 48w 조명 켠 모습.

조명 개조한 김에 웃자란 수초 트리밍도 좀 했습니다. 앞으로 문제는 수초에 빛이 많이 비치므로 훨씬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습니다만, 그에 비례해 이끼도 창궐할 것입니다. 이끼 청소부들이 4종 9마리에 달팽이도 한 10여마리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수조 벽면 청소를 더 자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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