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이 퇴물 정치인 노후 대책?

Q1. 6.4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 여권의 예비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안상수 전 대표가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그렇습니다. 6.4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설을 흘리며 두차례나 도내 민생탐방을 했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도지사 후보로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3개월 동안 민생탐방을 했지만, 도지사의 길을 가기에는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꿈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Q2. 박완수 시장도 오늘 오전에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는데요, 오늘 진주시청을 가장 먼저 방문했어요?

어제 창원시장을 사퇴한 박완수 전 시장이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첫 행보를 진주에서 시작했습니다. 지지난해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다됐다고 믿고 있다가 홍준표 후보의 도청 제2청사 진주 유치 같은 서부경남 표심 공략에 고배를 마신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을 재개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전동에 있는 진주의료원을 찾아 ‘재개원 투쟁’ 중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을 만나 격려했습니다.

진주의료원 방문한 박완수 예비후보

진주의료원 방문한 박완수 예비후보

Q3. 당초 박완수 시장과 안상수 전 대표 연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앞으로 여권의 경남지사 예비후보 경쟁, 양자대결로 가게 되겠죠?

오늘 안 전 대표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퇴물 정치인 노후대책이냐”라는 등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새누리당 후보군이 홍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맞대결 구도로 잡히면서 당내 경선이 곧 본선 승리라는 등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변수는 박 전 시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부경남권에서의 인지도와 지지세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라는 문제가 남았고요, 홍 지사는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의 역학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홍 지사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친박진영에서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Q4.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도당의 강병기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네요?

강병기(54)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도지사가 되면 최우선, 폐원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 서부 경남 서민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미 이전 선거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도지사 후보를 양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후보를 양보하거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Q5. 공석이 된 창원시장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죠?

안그래도 예비후보군이 열 명이 넘었는데 안상수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가 가장 많은데요,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는 김오영 도의회 의장입니다. 여기에 배종천 창원시의장, 배한성 전 창원시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최림 전 박근혜대표 언론특보 등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결심을 굳혔습니다. 여기에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선거지형을 살피면서 뛰어들 시기를 가늠질 하고 있습니다. 또 2004년 지방선거에서 마산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다 뜻을 접었던 조영파 창원시 제2부시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가장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고요, 통합진보당 손석형 전 도의원이 진보진영과 노동계 대표를 자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가 범 시민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Q6. 김해시장 선거도 열기가 뜨겁습니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가 벌써 10명이 넘는다고 하던데요?

김해시장 선거를 앞두고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보만 이미 다섯명에 이르는데다, 새누리 후보로만 열명 남짓 거명되고 있습니다. 김정권 전 경남발전연구원장, 이만기 인제대 교수, 김성규 경남도의원, 지난해 출마 선언을 한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을 비롯해 허성곤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조현 인제대 교수, 원종하 인제대 교수가 새누리당 경선 참여 뜻을 밝혔습니다. 이 밖에 김성우 전 도의원과 이유갑 새희망김해포럼 이사장,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정용상 김해시민포럼 회장 등이 경쟁에 뛰어들 적절한 시점을 계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경선 잡음을 없애는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야권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김해가 그래도 경남에서 비교적 야권이 해볼만하다고 하는 지역인데요?

복잡한 새누리당 사정과 달리 민주당 경쟁 구도는 현재까지 단순합니다. 김맹곤 시장과 송윤한 공인회계사 2파전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큰 만큼 민주당 경남도당이 정하는 일정에 맞춰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본선인데요. 민주당에서는 새누리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1대 1 구도를 만들어낸다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해의 정치적 상징성이나 외부 유입 인구가 많다는 특수성 등은 다른 지역보다 야권에 나은 환경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고려하면 1대 1 구도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Q7. 이밖에 도내 각 지역 선거구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 중에 눈에 띄는 분이 있으면 정리를 좀 해주시죠!

사천 시장 선거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3선 수성에 나서는정만규 시장에 맞서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는 유력인사들이 대거 나서고 있습니다.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고요, 김재철 전 MBC 사장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여기에 송도근 전 국토관리청장이 사천시장에 세 번째 도전하기도 합니다. 송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시장선거에서 정만규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만큼 리턴매치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김재철 전 사장은 출마선언 이후 언론·시민단체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데요, 민주당에 대해 대선 패배 분풀이를 하는 것 같다는 등으로 까칠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차 전 서장은 아직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활발한 정치행보를 펴고 있습니다.

Q8. 창원시의회에서는 선거구 획정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죠. 경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엊그제 잠정안을 발표했는데, 창원시 의회 정원이 30% 가량 줄어들게 됐구요, 창원시의회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경남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창원시의원 수를 열다섯명 줄이는 잠정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후폭풍이 거셉니다다. 의원 정원이 30%가량 줄어드는데요 창원시의회는 △타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 △불합리한 의원 배분 △통합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 △읍·면·동수 퍼센티지(%)가 과다한 점 △면적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주장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시의회 진해지역 시의원들 반발이 거셉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한데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출어든 창원시의원 정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게 중론입니다.

창원시의회 진해지역 의원들이 5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진해지역 의원들이 5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Q9. 도교육감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이 얼마나 됐습니까?

오늘까지 두명이 등록했습니다. 일찌감치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박종훈 예비후보가 어제 등록을 마쳤고요, 오늘 김명용(51) 창원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합리적인 교육을 내세우며 ‘청렴하고 합리적인 교육감 만들기 모임’을 꾸렸는데요, 김선유(60) 진주교대 총장과 단일화 작업을 중단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Q10. 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서 홍준표 지사를 심판하겠다, 해서 경남지역 순회 투쟁에 돌입했다고?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어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책임을 지고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홍 지사 고향인 창녕을 시작으로 오늘 거창, 내일 통영 등 진주의료원 폐업계획 발표 1년이 되는 2월 26일까지 순회선전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4월에 두차례 순회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 글은 2014년 2월 6일 오후 6시 25분부터 MBC경남 진주라디오 ‘오늘의 경남’ 프로그램에 정치브리핑한 원고입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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