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제철 과일 맛있는 단감 고르는 법

가을철은 뭐라 해도 결실.수확의 계절입니다. 요즘에야 기술이 하도 발달하니 ‘제철’ 농산물이라는 개념도 많이 희석되긴 했습니다만, 가을에 거두는 과일이 대체로 당도도 높고 아삭한 식감도 뛰어납니다. 특히 봄.여름에 나오는 과일이나 채소(수박 참외 같은 것)류가 대체로 당도는 높지만 ‘물컹’해서 식감이 별로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을에 나오는 과일은 ‘아삭’한 식감이 최고죠.

그중에서도 단감은 지금이 최적기이라네요. 사과나 배 같은 가을 과일이 거의 끝물이고, 겨을 과일인 감귤은 하우스 감귤이 지금도 출하되고 있지만 노지 감귤이 대규모로 출하되려면 한두달 더 있어야 하는만큼 딱 중간지점을 연결해주는 과일로도 그만입니다.

더구나 단감에 들어있는 여러 성분은 숙취해소와 성인병예방에 탁월하고 항암효과와 피부미용효과까지 있답니다. 또 단감 껍질에는 페놀 성분이 함유돼있어 암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니 참 좋고 고마운 과일입니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을 통해 계통출하되는 단감은 폴리페놀까지 함유돼 있어 노화방지효과까지 있다니 제철과일 쌀 때 많이 먹어 건강도 지키고 농민도 돕는다면 이거야 말로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석이조겠지요.

한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정부가 인증하는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 인증을 받은 단감은 경남에서는 경남단감원예농협의 유일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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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런 저런 얘기를 다 제쳐두고,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맛있는 단감을 어떻게 고르며, 어떻게 먹는 게 똑 같은 단감일지라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느냐에 집중!!!!

1. 일단 외형을 살펴라.

외형을 살피면서도 챙겨얄 것이 제법 여럿입니다. 일단, 맨 먼저 감꽃이 떨어진 꼭지를 봅니다. 때때로 꼭지부분 새카만 돌기가 있는 곳이 움푹 꺼진 감이 있습니다. 이런 감은 잘라 보면 100% 씨가 없죠. 왜냐. 수정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벌나비가 꽃가루를 안날라 줘서 스스로 혼자 큰 감인데요, 일단 씨가 없으니 먹기는 편리합니다. 하지만 맛은 한 끗 떨어진다네요. 제대로 수정된 감은 최대 8개, 평균 6개 정도 씨가 들어있답니다. 이런 감이 맛있다고 하네요.

사진 위쪽 감은 가운데 꼭지부분이 속으로 밀려들어가있고, 아랫쪽 감은 평평합니다. 위쪽처럼 패인 단감은 수정이 되지 않아 안에 씨가 없답니다. 먹기는 이게 좋지만 맛이나 식감은 아래쪽, 제대로 수정된 단감이 더 좋답니다.

다음으론 과일의 꽃받침 부분입니다. 2갈래로 갈라진 꽃밭침은 약간 시커매지거나 상할 수도 있고 한두쪽이 떨어져 나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꽃밭침 안쪽 과실 부분에 시커멓게 갈라진 부분이 있으면 상품성에서 한 끗 떨어진다고 하네요.

꽃받침은 시커멓게 변할 수도 있고, 맛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꽃받침 안쪽 과일쪽이 시커멓게 변했다거나 갈리진 것은 맛이 좀 떨어진답니다.

위아래가 등황색으로 고르게 착색 됐고 좌우대칭이 균일하며, 과실 표면에 하얀 과분이 얇게 붙어 있는 것이 대체로 맛도 좋고 상품 분류에서도 상급 취급을 받는답니다.

아래위 고르게 등황색으로 착색되고, 표피에 흰색 가루 같은게 많이 묻어 있는게 신선하고 맛있는 단감입니다.

 

2. 무게는 200g 내외일 것.

단감 규격은 정해져 있답니다. 대체로 3L, 2L, L, M, 1S, 2S, 3S, 4S 이렇게 8단계로 분류한다네요. 이중 3L 제품은 10kg 한상자에 대체로 33개 이하로 들었고 2L은 34~40개, L은 41~46개 들었습니다. M은 47~53개 들었다네요. 이중 가장 맛있는 감은 2L이랍니다. 

10kg 2L 규격 단감 포장상자 표시물.

지난번 팸투어 갔을 때 농장주가 공동선별장으로 우리 팀을 데리고 가서는 팔려고 쌓아둔 것 중에서 한상자씩을 주더군요. 그게 2L짜리였습니다. 몇개인지 세어보진 않았지만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같이갔던 블로거들에게 뒷날 이걸 택배로 보내줬는데 10kg짜리라는 한상자가 11kg 넘게 나갔습니다. 아마도 탁송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해 무게가 줄어들 것을 고려해 더 넣은 것이지 않나 짐작해봅니다.

3. 단감 손질 방법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이 씻어 껍질 째 그냥 먹는 겁니다. 껍질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페놀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죠.  흔히 생각하듯이 ‘농약’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웬만한 과일은 껍질 째 잘 안 먹죠. 하지만 농민들은 농약 걱정일랑 접어두라고 하네요. 수확하기 보름 전부터는 일절 농약을 안 쓴답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농약은 잔류기간이 7일 정도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껍질은 좀 거칠고 딱딱해서 식감이 아무래도 좀 떨어지죠. 그래서 껍질을 깎아내고 먹는데요, 아래 방법대로 하면 좋습니다.

먼저 씻은 단감을 보면 희미하게 홈이 대각선으로 패어 있습니다. 이 대각선을 따라 4등분하면 씨를 피해 잘 자를 수 있습니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골을 따라 4등분하면 씨를 피해 자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4등분한 단감 안쪽에 보면 흰색으로 스폰지처럼 퍼석한 부분을 잘라내는 게 좋습니다. 변비 유발물질이 여기에 몰려 있다는 ‘속설’도 있고, 퍽퍽해서 식감에도 안 좋기 때문입니다.

사과나 배 같은 과일도 4등분해서 가운데 씨 부분을 이처럼 도려내고 껍질을 깎으면 훨씬 수월하게 깎을 수 있죠. 단감은 씨를 도려내는 게 아니라 가운데 있는 하얀 심줄 같은 부분을 도려냅니다.

그런 다음 껍질을 깎아내고 다시 2등분해서 드시면 먹기에도 크기가 딱 알맞습니다.

4. 남은 단감 보관법

깎은 단감은 금방 물렁물렁 홍시로 돼 갑니다. 그래서 깎은 단감은 되도록이면 앉은 자리에서 다 먹는 게 좋습니다. 한 번에 한 사람이 단감 하나 정도 먹으면 딱 좋더라고요. 그렇게 먹고 남은 단감은 냉장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단감은 온도가 상승할수록 쉽게 물러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건조하지 않게 비닐팩에 넣어 0도씨 정도에서 냉장보관합니다. 상처가 없는 감이라면 2~3주 정도 보관할 수 있답니다. 단, 사과와 같이 보관은 안됩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어떤 성분이 감이 빨리 홍시가 되게 한다네요.

그걸 이용해서 홍시로 만들어 보관해도 좋습니다. 종이상자나 장독에 감 30개 정도를 넣고 그 사이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개를 넣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따뜻한 곳에 두면 3~4일이면 홍시가 된답니다. 이렇게 만든 홍시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내년 여름에 디저트로 먹어도 좋고, 홍시 아이스크림으로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또 갱상도 말로 ‘빼때기’라는 걸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건시, 또는 반 건시 정도 되겠는데도 감을 4등분해서 껍질을 깍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보름~한달정도 말리면 감말랭이가 됩니다.

작년에 갔던 창원 북면 한 농장에서 만들어 파는 감 말랭이.

5. 단감은 어디서 사야돼?

단감을 동네 마트에서 사건,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가건 특별히 어디산인지 따지지 않고 산다면 확률상 4개 중 3개는 경남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경남 중에서도 창원시 북면 지역의 북창원농협이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창원시 동읍, 김해시 진영을 중심으로 한 경남단감원예농협 순으로 많이 출하됩니다. 진주시 문산농협이 그다음이고요.

이들 지역은 모두 낙동강(지류)을 끼고 있어 한참 수확철인 요즘에 안개가 많이 끼는 지역입니다. 그때문에 오전 10시는 넘겨야 수확할 수 있는데요, 이 안개가 진짜 고마운 거라네요. 수분을 촉촉하게 공급하면서 감이 쑥쑥 자란답니다. 비라도 한나절 내려주면 감이 크는 게 눈에 보일 정도랍니다. 

하여튼 내가 갔던 곳은 경남단감원예농협인데 055-344-1410로 전화하면 택배로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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