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박종훈을 왕따(!) 시키고 싶었다?
Q. 경상남도가 ‘정부 3.0 추진 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어떤 부분을 잘했다고 평가받은 건가요?
이번 평가로 경남도는 재정 인센티브 4억 원을 받게 됐는데요, 경남도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가격 개선 △기업 맞춤형 트랙 설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제공 △거가대교 운영 재구조화 등이 우수 행정 사례로 평가받았다. 신대호 경남도 행정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경남도는 정부 3.0 가치에 맞는 다양한 정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Q. 그리고 경상남도가 2015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는데요, 미숙한 행사준비와 진행으로 낙제점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2015 경상남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경남도청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홍준표 경남도시사와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DB도대체 이런 행사를 왜 했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경남도 집계로 5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도의원만 자막으로 소개하고 나머지 참가자 소개는 하지 않은데다가, 박종훈 교육감이 참석했지만 인사말도, 소개도 없었습니다. 인사말도 최충경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이 참석했고 도내에 본사를 둔 언론사 대표 등이 참여했는데도 부산에 본사가 있는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서 나섰습니다. 강 회장은 KNN 회장이기도 한데요, 이날 사회도 KNN 아나운서가 맡았는데 지나친 강 회장 소개와 KNN을 자랑하는 애드립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행사장도 원탁을 중심으로 의자 없이 둘러선 채 각계 대표들의 덕담일 끝날 때까지 50분이나 서 있어야 해서 나이 많은 참석자들이 힘들어했고, 체온으로 실내 공기가 급격히 높아져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경남도가 처음으로 연 신년인사회는 전반적으로 행사 장소가 좁았던 점, 장소보다 너무 많은 인사를 초청한 점, 행사 준비와 진행이 미숙한 점 등으로 극소수 몇 명을 위해 나머지는 모두 들러리가 된 낙제점 행사였다는 평입니다.
Q.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최구식 전 의원이 정무부지사로 내정됐습니다?
최구식 전 국회의원./경남도민일보DB최구식(54) 전 국회의원이 경남도 정무부지사에, 조진래(49) 전 국회의원이 경남도 정무특별보좌관에 각각 임용됩니다. 경남도는 신임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별보좌관에게 오는 7일 오전 임용장을 줬는데요,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주지역 정가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구식 정무부지사는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진주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최 부지사 비서가 연루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이 있지요. 문제는 현재 진주지역 국회의원 한 명은 지난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 당내경선 과정에서 홍 지사와 멀어졌고, 다른 한 명도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두고 홍 지사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 지사는 사석에서 “도지사로 취임해서 해야 할 일은 다 했는데, 딱 남은 것이 남부내륙철도인데 얼토당토 않은 노선을 들고나오는 국회의원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싫은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홍 지사로서는 최 부지사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해양수산부 장관을 사퇴한 이주영 의원이 지역구로 복귀하자마자 행보가 빠르고 커졌습니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서 더욱 주목도가 높죠?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최근 국회로 복귀한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주영(새누리당·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국회에 복귀한 후 새누리당 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요, 그동안 다소 느슨한 모습을 보였던 친박계가 다시 결집하고 있는가 하면, 이들은 더 나아가 “김무성 대표가 전횡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모든게 묘하게도 이주영 의원의 국회 복귀와 그 시점이 맞물려 있어 여러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영(새누리당·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오늘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만났는데요, 향후 정국 구도를 점칠 수 있는 얼개 하나가 맞춰졌다는 분석입니다. 연초 국무총리 교체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고,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좀 더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네요.
Q.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신년 준비를 김해 봉하마을에서 했지요?
지난 2일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관계자들과 도내 정치인들이 참배를 하며 2015년 새해 당무를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이 지난 오전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김경수 김해을지역위원회·김기운 창원시 의창구지역위원회 위원장 등 각 지역위원장, 김지수·전현숙 도의원, 지역별 시·군의원, 유재구 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3·15 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허성무 위원장은 “올해는 신뢰를 추구하고 책임을 강조하는 정치를 펼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 또한 도민 마음속에 우리당이 새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새정치민주연합은 경남도당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데, 3파전을 예상했다가 2파전의 양상으로 변했죠?
예, 출마가 예상됐던 정영훈 진주시 갑 위원장(변호사)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김경수(47) 김해시을지역위원장(전 경남도지사 후보)과 김기운(54) 창원시 의창구지역위원장(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이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도내 5000~6000명으로 추정되는 권리당원 사전 투표와 10일 창원 문성대학 체육관에서 열리는 경남도당 대의원대회 현장에서 하는 도내 전국대의원(670여 명) 투표를 합친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됩니다.
Q. 정동영 상임 고문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창당하자고 촉구 선언을 했습니다. 이 선언이 도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예,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촉구하는 105인 모임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촉구했습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 고문이 여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도내 진보정치 세력은 아직은 ‘글쎄’라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내 옛 통합진보당 세력을 제외한 노동당, 정의당, 국민모임이 통합하는 진보정치 재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나와 눈길을 끕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도내 진보정당은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세 개인데, 이들 3개 정당과 민주노총 내 정치조직인 노동정치연대는 국민모임 측과 잠재적인 통합 대상입니다. 물론 아직은 이들 정당이 ‘국민모임’으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지 않았습니다.
※ 이 글은 MBC경남 라디오 ‘오늘의 경남’에 주 1회,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45분부터 진행하는 ‘주간 정치브리핑’ 코너 대본입니다. 이 글은 1월 7일 방송분입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 내용을 다 말씀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 전체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둡니다.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