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놀이의 대표 고장 합천에서의 1박2일
7월 25~26일 1박2일로 합천 황강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보통의 블로거 팸투어와는 달리 굉장히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했는데, 지나고 보니 합천에서 해인사 자락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보고 즐기고 온 듯합니다. 2015 황강레포츠축제를 비롯해 합천영상테마파크, 고스트 하우스, 정양늪, 황강 래프팅, ATV, 서바이벌 게임까지 즐겼습니다.
ATV 체험과 서바이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화랑레포츠에서 기념촬영. /실비단안개님 제공이번 팸투어 결과로 서너차례 포스팅 하겠지만 이번에는 개괄을 하면서 여름 휴가를 합천에서 보내고자 하는 분께 포괄적인 정보를 드리려 합니다. 2박 3일 정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우리가 간 코스는 아래 일정표에도 나와 있듯이 굉장히 타이트합니다. 하지만 가만 보면 영상테마파크~정양늪을 몇차례 오가며 이것 저것 체험도 하고 살피기도 하는 코스였습니다. 여행자라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라면 이런 코스를 따라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우리가 간 25~26일에는 황강레포츠공원에서 ‘2015 황강 레포츠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아이들이 즐거워 할 다양한 놀이거리가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게 백사장을 따라 죽 늘어선 텐트촌이었습니다. 물어보니 예약제는 아니고, 선착순으로 자리 배정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냥 왔다가 빈자리 있으면 잽싸게 차지하면 장땡이라는 거였지요.
황강 레포츠공원에는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사람도 많았다. /실비단안개님 제공이곳에 텐트를 치고 하루는 물놀이를 하면서 보내면 좋겠더군요. 시지프스처럼 큰 공을 타고 강으로 굴러갔다가 열심히 원래 자리로 굴러올리는 체험도 있었고, 각종 풍선으로 아이들이 즐길 시설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바나나보트나 수상스키도 즐길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유료였습니다. 2만 원 정도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운이 좋았는지 갑자기 수상오토바이 무료 체험 행사를 한대서 한 10분쯤 짜릿한 스릴을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운전하시는 분이 어떻게 해서든 나를 물에 떨어뜨려 보려고 제법 애를 쓰는 것 같았지만, ㅎㅎ 내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거든요. 아무 탈 없이 잘 체험했습니다.
이렇게 물에서 놀다 보면 하루는 후딱 지나가겠죠. 둘쨋날은 좀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 팸투어 일정 맨 처음이 화랑레포츠(http://hwarangleports.com 대표 김대진 경남 합천군 대병면 성리 561-1. 010-7194-0999)에서 ATV 체험과 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흔히 산악오토바이로 불리는 ATV는 마련된 코스를 5바퀴 도는 기준으로 1인당 1만 원이 듭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온지 얼마 안돼 그런지 곳곳에 웅덩이도 패어있고 해서 스릴 만점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서바이벌 게임도 할 수 있는데, 우리 일행 중 대부분은 서바이벌 게임이 처음이었습니다만, 무척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일행이 10명 이상이면 체험할 수 있는데(두 팀으로 나눠 게임을 하므로 최소 한 팀이 5명 정도는 돼야 한답니다) 아무래도 총 인원 20명에서 40명정도 되면 정말 재미지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12명이 한팀에 6명씩 나눠 했는데 금방 끝나버려 아쉬웠습니다. 1인당 2만 5000원씩 받는데 총알 50발씩 해서 3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김대진 대표 말로는 부부가 와서 1대 1로 전쟁놀이를 하는데 정말 사생결단을 하고 전투를 벌이는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배우자에게 뭔가 불만이 많다면 이곳에서 사생결단 함 해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화랑레포츠에서 ATV를 타는 모습. /실비단안개님 제공오전에 여기서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합천호 아래쪽에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테마파크 관람을 하면서 오전의 열기를 조금쯤 식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테마파크 주차장 옆에는 로컬푸트직매장 2층에 농민부페레스토랑이 있습니다. 1인당 8000원 씩 받는데 합천에서 나는 신선 채소 위주로 식단이 구성돼 있습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점심을 먹고 나면 테마파크에 입장합니다. 이곳은 영화 전우, 조선 총잡이, 경성 스캔들 등 수많은 영화와 빛과 그림자, 각시탈 등 많은 드라마를 촬영한 곳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세트장이 고풍스럽게 관객을 반깁니다. 하지만 전국에 널린 수많은 세트장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게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곳에서는 고스트 파크가 열린다는 점입니다. 도깨비마을, 드라큘라 저택, 감금병동, 좀비감옥, 비명도시를 주제로 건물 안에 들어가면 섬뜩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파크 내부 곳곳에서 호러 분장을 한 배우들이 불쑥 불쑥 나와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하지요..
고스트파크 드라큐라 저택에서.굉장히 무서울 것 같은데 사실 전혀 무섭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fun! 재미있게 하려고 무척 애를 썼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3만 원, 학생 등은 2만 원입니다.
두시간 정도면 고스트파크 관람을 마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합천댐 아래에서 시작되는 황강 래프팅도 강추합니다. 모아레벤트(010-887-5271)에서 진행하는 래프팅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산청 경호강 래프팅에 비해 굉장히 심심합니다. 이렇다할 급류도 없고 노를 힘 써서 저을 일도 없습니다. 하지만 물이 굉장히 맑고 차갑습니다. 댐에 고여 있는 물 중 아랫부분에서부터 아래로 흘려보내기에 발을 1분동안 담그고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절벽이나 습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둘쨋날을 이렇게 보냈다면 다시 텐트로 가서 1박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날은, 이번 우리 팸투어에서는 가보지 않았지만 해인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 순례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안에서 가장 덥다는 악명(!) 높은 합천에서 더위를 훌훌 날리는 체험을 하고나면 올 여름 더위쯤이야 가뿐하게 넘길 수 있지 싶습니다. 실제 우리는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꼭필요한정보들의 자세한설명들에 감사함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