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드라큘라에게 제대로 물렸어요

지난 7월 25~26일 이틀간 합천으로 블로거 팸투어 갔다가 불시에 습격을 받아 드라큘라에게 목을 물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나는 이제 죽지도 않는 악마가 되는 걸까요?

드라큘라에게 물렸어요

합천군은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055-930-3744)에서 ‘2015 고스트 파크’전을 열고 있습니다.  25일 오후에 방문했는데요,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온통 고스트 타운으로 만들었네요. 올 여름 여행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남겨주고 일자리도 만들면서 지역 소득도 올리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라고 해뒀습니다.

고스트파크 입구

70~80년대 고풍스런 도시 세트장 곳곳에 괴기물을 재미있게 배치해뒀습니다.

사람의 머리와 팔.다리 살이 돼지고기와 함께 내걸려있는 푸줏간.

크게 5개 주제관이 있고 그밖에도 체험관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분장을 할 수 있는 곳 등이 즐비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좀비가 불쑥불쑥 나타나 사람 혼을 빼놓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걸곤 합니다.

숨어서 나를 놀래키려다 내가 전혀 안놀라자 머쓱해진 좀비.

5개 주제관은 도깨비마을(장난꾸러기 다섯 도깨비와 함께 떠나는 모험), 드라큘라 저택(비밀에 쌓여있는 드랴큘라 세트장), 감금병동(사이코 박사의 인간실험실 탈출 미션), 좀비감옥 시즌2(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세상을 구하라), 비명도시(의문의 연쇄살인범 아지트에서 범인 정체 밝혀내기)입니다.  또 한번썩 고스트 전차도 운행하며 마술쇼, 어린이 물놀이 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드라큘라 저택에서 드라큘라 관에 들어가봤습니다.

이번 고스트파크는 ‘두려움’ ‘공포’보다는 ‘즐거움’ ‘웃김’ ‘펀’을 콘셉트로 잡은 듯한데 오히려 그게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꼭 고스트파크가 아니더라도 합천영상테마파크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한나절을 보내도 좋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영화를 대충 꼽아보면 에덴의 동쪽, 빛과 그림자, 빠스껫볼, 모던보이, 경성스캔들, 서울 1945, 전우, 포화속으로, 감격시대, 각시탈, 나의 독재자, 조선총잡이, 제중원, 불꽃속으로 등등입니다. 대체로 시대물인데 일제강점기에서부터 1970년대 정도가 주된 배경인 작품이 많습니다. 그만큼 세트장 곳곳은 각 시대 전형을 담은 건축물, 골목길, 간판, 각종 광고물과 포스터 등이 눈길을 끕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고스트파크 관람은 약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테마파크는 오즌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군인.어린이는 2000원 등입니다. 고스트파크는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밤 9시까지는 입장)하며 입장료는 어른 3만 원, 중.고등학생 1만 5000원, 초등학생은 1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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