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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도내언론 보도

세상의 눈과 귀가 온통 베이징으로 쏠려 있다. 마침 우리나라는 베이징과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밤잠 설치지 않고도 태극전사들을 열심히 응원할 수 있어서인지,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해 초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사를 반영해 보도매체도 온통 베이징발 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심지어 발행지역이 도내가 아닌 신문 기자들은 손을 놓고 있다시피 한 데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모 신문 도내 주재기자는 “올림픽 때문에 지방판이 없어졌다”며 ‘개접휴업’ 했는가 하면 도내 신문사 기자들도 ‘올림픽’과 관련된 기사거리를 찾는데 힘을 쏟기도 한다.

“하루종일 생중계하는데 굳이”…”도민 현재 관심사 반영 당연”

도내 발행 신문도 올림픽 소식을 다루고는 있지만 열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경남신문>은 지난 11일 자에 파격적으로 기존 스포츠면 과는 별개로 종합면인 2·3면에 올림픽 특집을 배치한데 이어 13일자도 3면에 올림픽 특집을 게재했다. 1면에 관련 사진과 함께 주요 기사로 다루는 것을 포함하면 전체 24개 면 중 최대 4개 면 이상을 올림픽에 할애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도 지난 9일 자부터 기존 스포츠면 1개 면에서 1개 면을 더 할애해 20면 중 2개 면을 올림픽 특집으로 꾸미고, 1면에 올림픽 사진과 기사를 전진배치하고 있어 ‘올림픽’을 매개로 독자 눈길 끌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반면 <경남매일>과 <경남일보>는 비교적 소극적으로 올림픽 소식을 전하고 있다. <경남매일>은 1면에 사진과 기사를 다루는 외에 기존 스포츠 면 1개 면에 올림픽 소식과 함께 다른 스포츠 기사를 소화시키고 있다. <경남일보>가 가장 소극적인데, 1면을 포함해 하루 2∼3건의 기사만 보도하고 있다.

<경남일보>가 이처럼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데 대해 한중기 편집국장은 “24시간 텔레비전에서 온통 경기장면을 생중계, 재방송하고 있는데 다음날 나오는 신문에서까지 크게 다룰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진주는 ‘혁신도시’ 문제가 어쩌면 올림픽보다 더 큰 이슈라고 보기에 그 문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경남신문> 이영동 편집국장은 “특별한 이슈가 있고 없고를 따지기 전에 올림픽에 경남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경남 연고가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지면에도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2008년 08월 14일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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