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세상

국민 59.7%가 인터넷으로 신문 읽는다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6∼7월 두 달 동안 전국 1만 7000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특히 신문을 이용하는 국민이 점차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결과를 보면 만 6세 이상의 국민 가운데 63%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TV,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 인구도 3536만 명으로 만 6세 이상 전체 국민의 77.1%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68.9%)의 인터넷 미디어 이용률이 여성(57.8%)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20~40대 청장년층(20대 96.8%, 30대 89.8%, 40대 69.1%)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읽는 경우가 59.7%로 종이신문을 읽는 경우(51.5%)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영화(33.2%), 서적·잡지(30.6%), TV(25.7%), 라디오(21.8%) 순으로 나타났다. 또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인터넷에서 가장 먼저 찾거나 확인한다는 문항에 대해 그런 편(40.9%)이거나 매우 그렇다(11.6%)는 등 52.5%가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한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미니홈피 이용률은 각각 50.2%, 58.1%를 기록해 이메일(82.5%)에 이어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로그 운영자의 67.5%는 주 1회 이상 본인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며 37.4%는 하루에 1회 이상 업데이트 한다고 해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적이었다.

한편, 10대(99.9%), 20대(99.7%), 30대(98.6%) 등 젊은층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만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은 58.7%, 40대 82.0%, 50대 48.9%를 기록해 저연령층과 고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률도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신문, 특히 지역 신문의 존립 기반이 극도로 약화됐다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뉴스 기사를 보는 경우도 70.5%가 포털사이트를 통해 구독하는 반면 신문사 사이트(34.8%)나 인터넷신문 사이트(28.8%)를 통한 구독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이런 우려를 더했다.

그러나 결과를 잘 살펴보면 지역 신문사가 적응해 나갈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어떻게 생산하느냐는 것이다.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한다고 했지만, 정작 전문성을 갖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거나 이용하는 목적은 친교·교제, 취미·여가활동, 개인적 관심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시사·현안 문제에 대한 의견 표현 및 공유, 일상 생활정보 취득 등의 목적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아직은 취재·보도의 노하우를 가진 언론사나 기자가 생산하는 콘텐츠가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정보·분석·해설 같은 기사를 독자들에게 배달하는 플랫폼은 종이신문에서 인터넷, 특히 포털사이트로 옮겨가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만 지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면 지역 신문사의 앞날도 어둡다고만 할 수는 없어 보인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경남도민일보> 2008년 10월 02일 17면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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