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이 공연할 강릉 아트센터는?

동계올림픽 기간중 북한 대규모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공연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남, 서울을 거쳐 강릉에 도착해 1박2일의 사전점검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지난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관련 시설 등을 둘러볼 기회를 얻었는데 그 중 마지막 일정이 강릉아트센터 방문이었습니다. 

강릉아트센터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위해 기존 소공연장을 리모델링하고 대공연장을 증축해 지난해 12월 15일에야 준공했습니다. 최강희 강릉시장은 이번 올림픽으로 강릉에 길이 남을 것으로 경강선 KTX와 이 강릉 아트센터를 꼽더군요.

강릉아트센터 대공연장

‘사임당홀’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공연장은 972석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만, 30석 정도 가변석을 갖추고 있어 무대 확장에 용이합니다. 특히 가변석을 활용하면 최대 8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피트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메인 무대도 앞뒤 길이가 가로 16미터 x 16미터이고 그 뒤 후무대가 16미터 x 14.4미터가 더 있어 이를 확장하면 486제곱미터에 달해 최대 300명 까지 동시에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 예술단이 200여 명 규모로 온다고 하더라도 한번에 모두 무대에 세울 수 있을 규모가 된다고 하니 공연이 기대됩니다.

특히 이곳 음향시설은 전국에서도 내로라할 만큼 잘 돼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간 날 전날 밤 있었던 공연 녹음을 틀어주는데 가운데 쯤 앉아 눈을 감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심장이 벌렁벌렁 현장의 감동처럼 소리가 밀려드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가변 음향시설을 갖춰 재즈나 뮤지컬 같은 경우는 음향 차단 커튼을 내려 울림을 최대한 잡아주고,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커튼을 걷어 웅장한 울림을 살려내는 등 무대 환경 조건에 따라 음향 잔향을 조절 할 수 있어 최상의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대공연장 앞 홀

하지만 이 대공연장은 올림픽 기간동안 매일 밤 일정이 꽉 짜여 있어 북한 예술단이 여기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은 개막 전날인 2월 4일 밤 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공연을 하고자 한다면 서울에서 하는 게 유력해 보입니다. 강릉아트센터가 강원도에서는 가장 크고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도내 다른 공연장에서는 대규모 공연을 펼쳐낼 수 없어 그렇다네요.

개관 후 지금까지 대공연장은 9일에 9회, 소공연장은 5일에 5회 공연이 있었습니다.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국악, 재즈, 실내악 등인데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니 그동안 강릉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이 어떠했는지 짐작되더군요.

앞으로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예정된 공연은 ㄷ공연장에서 20일간 15회, 소공연장이 16일간 25회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2월 5일에는 IOC 총회 개막식이 이곳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네요.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

하지만, 첫 느낌은 너무 급하게 만들었구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소공연장의 기와지붕 형상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하여튼 건물 디자인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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