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후임으로 킹종부? 택도 없는 얘기

경남FC가 잘나가니 찧고 까부는 게 여간 아니다. 그냥 잘나가는 팀 잘 나가게 응원만 해주면 어디 덧나나? 

지난번 이영익 경남 수코를 FC서울 감독으로 보내니 어쩌니 말도 안 되는 썰로 경남을 한 번 흔들더니 이번에는 김종부 감독까지 흔들어댈 태세다. 하지만 꿈 깨시라.

이영익 경남 수코는 FC서울 감독 갈까? 참고

며칠 전 봉동 이장이 중국 텐진 취안젠으로 이적이 확실시된다고 이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 중국 이적 거의 확정 참고

이미 지난 11일 오후 최 감독은 구단주를 만나 중국 이적 결심을 알렸고, 구단주 동의도 구한 상태였다. 하지만 리그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취안젠 구단과 세부적인 조정이 남아있었기에 최 감독은 이후에도 한동안 중국 이적설을 부인했던 것이다.

각설하고, 최 이장이 떠난 전북 사령탑에는 누가 앉을까가 최대 관심사다. 최 감독에 앞서 올 시즌 마지막을 지휘하는 박충균 전 전북 수석코치는 최 감독이 부임하면 취안젠을 떠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국대 시절 최 감독은 울산 코치로서 국대 코치로 차출돼있던 박 수코를 눈여겨봤고 전북으로 복귀하면서 박 수코도 전북으로 옮겨 둥지를 틀었다.

최 감독과 박 수코 케미가 장난 아니었던 게, 사실 그동안 최 감독의 지도력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해준 박 수코가 있었기에 지금의 전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둘 사이에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일이 있었는지, 올 시즌 팀에서 박 수코가 사라졌다. 아마도 결별했지 싶다. 그런 박 수코를 취안젠에서 다시 중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중국 측 보도로는 최 감독이 코치도 함께 데려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김상식 현 전북 코치를 데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전북에는 박 수코를 신임 감독으로 받아들인다는 옵션 하나가 생겼다. 박 수코는 이미 P급 지도자 자격도 갖추고 있는데다 전북 팀컬러를 잘 알고 있어 명장이 떠난 후의 ‘관리형 감독’으로는 제격일 수도 있다.

다음으로는 K리그1·2 시·도민구단 현직 감독 두어 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김종부 경남FC 감독이다. 하지만 김 감독이 전북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경남 선수 중 한 명의 전북 이적설이 끊임없이 돌고 있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나는 전북 절대 안 간다. 전북에 가면 무덤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 발 더 나가 “선수들도 웬만하면 전북에는 가지마라고 조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금 경남에서 뛰고 있는 김효기도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신인 시절부터 울산에서 치이고 K3까지 떨어졌다가 전북에 픽업됐지만 결국 경쟁에서 밀리면서 2부리그를 전전했던 경험이 있으니 김 감독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본다.

김 감독이 아니면 다른 한 현직 감독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냥 뇌피셜일 수도, 근거 있는 루머일 수도 있다고 본다. 

어쨌거나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가 헤매는 것을 보자면, 최 감독 떠난 전북으로서는 지금의 분위기와 팀을 잘 관리하는 게 절실하다. 

이장님이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무협지 식의) 안배를 해 놓고 가고자 애쓰겠지만, 둥근 공이 굴러다니는 축구판에서 그 안배의 효력이 얼마나 갈까.

디지로그

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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