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리그 성적으로 2020 ACL 간다”

경남FC가 조금은 어수선하다. 김경수 구단주가 법정구속되면서 의문의 1패를 떠안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파울링요를 대체할 용병으로 조던 머치를 영입하기로 했지만, 아직 오피셜이 뜨지 않고 있다. 일단 영국에 머물던 조던은 7일 저녁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메디컬 테스트와 함께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후 9일 남해 전지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말컹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다. 지금까지 영입한 것으로 보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제외하면 믿고 비벼볼 만은 해보인다. 여전히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과 ‘선구안’(이크, 이 글은 축구 글이지. 빠따 얘기하면 돌 날아올랑가?)을 믿어볼 수밖에.

7일 오후 우연히 김 감독을 만나 창원 가로수길 한 카페에서 30여 분 얘기를 나눴다. 공식 인터뷰는 아니었고, 그냥 아는 안면에 작년에 보고 처음 보는 사이여서 새해 인사도 나누고자 한 자리였는데, 하여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김종부 감독. ⓒ프로축구연맹

첫번째. 올 시즌 목표. 

ACL K리그 FA컵 중 그래도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물었다. 당연히 K리그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예전부터 ACL은 4강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 생각은 변함 없었다. 리그 성적은? “ACL 4강 가고 리그는 올해도 상위스플릿 뿐만 아니라 내년(2020년) ACL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좀 짓궂은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 영입이면 리그 우승이라도 노려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딱부러진 대답을 않는다. “그냥 대외적인 멘트예요. ACL 진출권 확보 정도로 해두죠.” 김 감독의 눈길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두번째. 올 시즌 주된 전략은?

지난해 김 감독은 4-4-2를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했다. 그 중에서도 4-3-3을 한번씩 꺼내들었는데 결과는 뭐 그닥이었다. 올해는 어떨까?

“이번 영입 결과로 비로소 ‘전술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낼 만한 선수들이 들어왔어요. 이제는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4-3-3이 주된 전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세번째. 사실은 이게 첫번째 궁금증이긴 했다. 지금 생각하는 영입 1순위 스트라이커는?

ㅋㅋ 끝내 얘기 안해주더라. 단지 말컹과는 다를 스타일이라는 말로 입을 싹 닦는데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뭐 그래봐야 오래 끌지는 못할테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느긋했다. “조던 머치도 그렇고 지금 구상하는 선수도 그렇고 이미 기량은 갖춰져 있기에 경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작년 말컹처럼 처음부터 폭발적인 활동량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충분히 믿을만 하다”고 말했다.

“적어도 리그 20골 이상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빙그레 웃더라.

그냥 근래 말컹 이적과 새 용병 영입이 미뤄지는 듯해지면서 궁금해할 경남빠들에게 떡밥이려니 던져본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2 Responses

  1. 댓글:

    좋은 글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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