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머치, 경남과 왜 1년 계약?
오늘(2월 11일) 경남FC에 입단한 조던 머치가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도청에서 함께 사진 찍고 몇몇 기자들과 인터뷰도 했다. 공식 인터뷰에서는 밝히지 않는 썰. 그리고, 나는 웬만하면 블로그 글에는 ‘뽀나스’를 던진다. 그렇다고 스킵해서 마지막 뽀나스만 보는 만행은 사절!
조던 머치가 경남과 1년 계약이라는 걸 인터뷰 기사에서 살짝 흘렸더니 반응이 싸~ 하다. 그럴 수밖에. 대체로 프로 선수는 2~3년 계약을 하는데 1년이라니 나도 의아했다. 그래 이리저리 알아봤더니,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더라.

그래서 인터뷰하면서 왜 1년 계약이냐고 물어봤더니, 뭐 내가 알아본 바와 비슷한 대답을 하더라. 런던에서 엄청나게 먼 아시아의 촌동네 경남까지 오는 게 두려웠나보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장기 계약을 하기는 부담스러웠다더라.
남들이 잘 모르는 사정이 있다. 조던은 아직 미혼이다. 그리고 마마보이이기도 하단다. 엄마와 누나가 거의 에이전트급으로 관리를 해왔는데 아들 동생 경기 한 번 보려 오려 해도 쉽지 않은 물리적 거리와 정서적 거리가 걸렸을 듯.
조던은 사실 2월 중순 태국 방콕 경남 전지훈련에 함께했다. 여기서 김종부 감독과 하파엘 코치의 진단을 받고 하체 강화훈련이 필요하다는 특별처방을 받았다. 그래서 아직도 조던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하파엘 코치 지도로 개인훈련만 하고 있다. 오늘 도청에서 사진 찍고 하는 행사에도 조던은 약간 뿔이 났다. 지금 필요한 건 감독 코치 시키는 훈련 열심히 해서, 그의 표현대로라면 ‘프리시즌 제대로 준비해’ 시즌 시작되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데 이런 일로 남해서 창원까지 부르느냐고 뿔 날만도 하지 싶다.
어쨌거나, 엄마와 누나를 달래려고 태국 전훈 후 조던은 런던으로 갔다. 그동안 아무런 발표나 소식이 없었으니 팬들 마음이 시커먼 숯검댕이가 됐을 것이다. 그동안 조던은 엄마와 누나를 설득했고, 설 쇠고야 한국에 왔다.
인터뷰 공식 언어로야 표현하지 못했지만, 조던은 왜 스스로 자주 부상을 당했는지를 깨우쳤고 감독과 코치의 처방을 성실히 받아들이고 있다.
뭐, 부상이야 당하고싶어 당하는 선수가 어딨을까. 그저 성실히 준비를 잘하는 수밖에. 그런 점에서 조던의 자세는 믿을만 하지 싶다.
혹시라도, 미혼이라니 한국 여성하고 결혼이라도 한다면 한국에 쭈~욱 남을수 있기(는 개뿔. 결혼하고 유럽 가겠지?)지 않을까 하는 순진무구한 상상을 잠시나마 해봤다.
창원이 부산 가까이 있어서 좋다는 조던. 부디 부상 안당하고 올 한 시즌 좋은 활약 보여주길 기대한다.
아, 뽀나서 던져야지?
모 매체에서는 조던 머치를 두고 말컹 대체자원이라고 대서특필했더라. 난 아니라고 봐. 조던은 미드필더고, 말컹은 스트라이커다.
창원이 촌동네라…경남 상황 잘 모르지만 창원 인구 100만 넘지 않나요? 조던이 온 잉글랜드에선 창원 규모면 전국에서 3,4번째 손꼽는 대도시일텐뎈ㅋ
우선, 댓글 고맙습니다.
‘창원 촌 동네’ 얘기는 약간 비꼬는 뉘앙스? 좀 그렇습니다. 서울 사는 친구가 부산 해운대로 놀러 가면서 ‘시골 간다’고 하더군요. ‘서울 공화국’ 스런 현실에서 보자면 인구 100만이야 인구 2500만인 수도권에서 보자면 ‘촌 동네’지 않겠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 동네, 심지어 거리상 가장 먼 제주도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곳이라는 의미였습니다.
형아 갱남 글 올려주는거 맨날 잘 읽고 있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