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조던 머치를 위한 변명

1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K리그1 2019 7라운드 경남FC와 상주상무 경기. 이날 경기는 경남이 ‘무실점경기’와 ‘전반득점경기’ 도전에 나선 날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둘 모두 실패했다. 

조던 머치의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 당하면서 내준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으며, 전반 두 번의 경남 골은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무효화 됐다.

이날 머치는 전반에 2차례 심판 판정에 빡쳤다. 첫 번째는 전반 13분 김승준의 슈팅이 있기 직전이다. 김승준의 첫 번째 슈팅에서 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박스 안에서 머치가 따냈다. 슈팅 찬스를 만들고자 박스 안에서 움직이던 중 상주 이규성이 머치를 놓치자 뒷발을 머치의 다리 앞쪽으로 밀어 넣었다. 머치가 이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만약 이것이 파울로 선언됐다면 김승준의 슈팅이 있기 전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할 순간이었다. 이후 김승준의 슈팅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김효기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을 거쳐 무효로 판정됐다.

두 번째는 전반 27분 머치에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어필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후반 19분 벌어진 머치의 뒷발에 상주 박용지가 목과 턱부위를 가격당한 모습은 머치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맞다.  

이 장면 앞뒤를 살펴보면 경남 박스 안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박용지가 공을 밖으로 밀어내 새로운 찬스를 만들려는 과정에서 쓰러졌고, 머치의 발을 무릎에 끼운 채 달려나가지 못하게 했다. 분명한 파울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여기서 파울을 불지 않았다. 그리고 머치의 뒷발길질에 박용지가 가격당하고 고통을 호소할 때까지도 휘슬을 불지 않다가 뒤늦게 경기를 중단시키고 VAR을 거쳐 페널티킥 선언과 함께 머치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물론 박용지의 무릎이 풀려 발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머치의 뒷발길질은 충분히 퇴장 당할 수 있는 비신사적인 행위였다.

이날 김희곤 주심은 VAR 3번, 경고5장, 다이렉트 퇴장 1명 등 9번에 걸쳐 정확한 판정을 위해 애썼다는 말을 들을지는 모르겠다.

전반 2번의 판정에 대한 불만, 그리고 무릎에 상대 선수 발목을 끼우고 몸들 뒤튼 박용지의 파울에 불만이 폭발했다 할지라도 머치의 이날 행동은, 적어도 같은 프로 무대에서 승패를 다투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가져야 할 동업자 정신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 

머치는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 정지 외에도 추가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머치의 경남 이적을 가장 먼저 보도했고, 그의 성공을 누구보다 원하는 1인이다보니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어 그를 위한 변명을 길게 늘어놔봤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4 Responses

  1. 김경모 댓글:

    용지 경고 머치 퇴장 공격권은 드롭볼로 경남 볼이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경남팬으로 화나는 경기였네요.

    • 디지로그 댓글:

      박용지는 경고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지 심판이 끊어줬으면 아무일도 아니었는데 김희곤 심판이 제 구실을 못해 이런일이 벌어졌다는 정도…

  2. 김문규 댓글:

    머치가 빡쳐서 눈깔뒤집힐만했네요ㅇㅇ

    • 디지로그 댓글:

      빡칠만은 했지만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요. 단지 경기 운영을 그렇게 한 심판이 얄미울 뿐. 머치는 추가 징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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