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은 대한민국에 반역하려는가

오늘 오후 뉴스를 모니터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박희태 의장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북한 사람들이 자유를 풍요롭게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뉴시스 보도였는데요, 그 말에 대해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그 말을 한 장소 때문에 놀랐습니다.

뉴시스 보도로는 오늘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신년 하례 인사를 했다고 하는군요.

전두환이 누굽니까. 박정희 전대통령이 10·26으로 피살된 뒤 탱크를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켰고,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수많은 국민을 삼청교육대로 보내 목숨을 잃거나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입힌, 그야말로 천인공노할 학살자이고 국가반란 수괴일 뿐입니다. 전두환·노태우 시절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기상천외한 면죄부를 받았던 두 역적은 결국 김영삼 대통령 시절 국가 반란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옥살이까지 했습니다.

전두환 역적놈을 전직 국가원수라며 신년 인사하러 간 박희태. ⓒ뉴시스

이로 인해 전두환 노태우는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받았던 훈·포장이 취소됐으며 ‘전직 대통령의 예우’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위키피디아에 나타난 전두환 관련 기술입니다.

전두환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한 뒤,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고 이에 항거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유혈진압을 주도했다. 1980년 8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1981년 1월 민주정의당 초대 총재가 됐다. 퇴임 이후 민주정의당 명예총재, 국가원로자문회의 의장 등을 지냈으며, 1995년에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내란죄 및 반란죄 수괴 혐의로 사형,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에 사면됐다. 아호는 일해(日海), 본관은 완산(完山)이다. 전두환은 수 천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일부 비자금은 밝혀지기도 했으나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반체제인사·민주화 운동가·학생운동가 등의 정적에 대한 정치 탄압 사건과 삼청교육대 사건에 대한 비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학살자와 12·12 군사 반란·5·17 쿠데타의 책임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나회를 비롯한 전두환 관련 인사들과 일부 반공주의 우익 세력에서는 그를 ‘구국의 영웅’으로 일컬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출신이지만, 5세에 대구광역시로 이사했으므로 정치적 고향이 대구광역시로 간주되기도 한다. 천주교 영세를 받고 베드로라는 세례명을 받았고, 훗날 백담사에 기거하던 중 불교에 귀의했다.

이런 반란군 수괴에게 현직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신년 인사를 갔다고 합니다. 박희태 의장은 반란이 성공해서 쿠데타를 처벌하지 못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반란을 처벌한 데 대해 아쉬움이 남아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반란의 결과로 생겨난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그 역시 반란의 자식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떤 이유라도 그래서는 안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반란에 연루됐다는 것만 드러나도 삼족멸문지화를 당했습니다. 삼족(삼족이란 본가와 외가, 처가를 이릅니다)이 멸문당하지 않으려면 저런 개망나니보다 못한 짓을 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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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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