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전’ 감독은 포항으로 돌아온다
예언은 빗나가면 예언이 아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반드시.
아마 직책은 우선은 ‘기술고문’ 정도일 것이다. 공식발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2020시즌에는 ‘감독’ 복귀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가 최감독 경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모기업 경영진과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한 인사(정치인은 아니다. 현 정권과 연관짓지 마시시길!)가 이일로 크게 노했고, 구단에 최 감독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정황이 보인다.
“우리 순호 자리 하나 만들어봐”라는, 넌지시 던지는 이 말의 무게감을 현재 포항제철 경영진이 떨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순호종신’을 외쳤건 ‘순호아웃’을 외쳤건, 포항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일 것이다.
나야 뭐 오든말든 크게 관심은 없다만, KBS2 ‘대화의희열시즌2’ 박항서 감독 2편을 다시보기로 보면서 최감독 얘기가 나오기에 그냥 썰 풀어봤다.
하기야 벌써 ‘순호종신’ 파들은 최 감독의 복귀, 특히 2020 시즌 복귀를 강력히 어필하면서 언플하는 것도 보이긴 하더라.
‘대화의 희열’에서 바캉스 감독이 “국내 축구에서 감독이 자신의 선배를 코치로 영입한 최초(!)의 사례”라는데, 나는 최 감독의 전술과 축구 철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갑작스런 경질이, 비록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사실 좀 ‘뜨아’하긴 했다.
복귀 가능성이 영 제로는 아닐 것 같기도 하다. ‘순호종신’ 파들은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덧붙이자면, 이것도 창원축구센터에 경기중 난입해 선거유세를 한 그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하지만 결은 다른 ‘정치의 축구 개입’ 같아 좀 씁쓰레하긴 하다.
이것도 문제 없겠지? 디스커스하고 디폴트 댓글은 문제 없는데 페이스북 댓글이 말썽이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