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독일 이적 권했다?뇌피셜

나는 이 블로그에서 두 번에 걸쳐 대구FC 수문장 조현우의 독일 이적설에 대해 글을 썼다.

처음은 조현우가 독일로 이적하기로 이미 합의했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대구 구단과 조현우의 부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A매치를 앞둔 조현우를 흔들어서 미안하다는 것이었다.

블로그, 그것도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글 하나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일파만파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조광래 대구 사장이 나서서 스스로 조현우에게 취업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독일 진출을 권했다고 자처하기까지 했다.

나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였다. 구단과 조현우가 이적설을 부인하는 것이야 이적 시장에서 늘 있었던 일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A매치를 앞두고 심적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적설에 대한 추가 제기를 안 하고 있는데 구단 사장이 먼저 나서 이적설에 힘을 보탠다? 뭔가 미심쩍었다.

처음 블로그 글 이후에도 조현우 이적설에 대해서는 꾸준히 추적해왔고, 첫 글을 쓸 당시와는 다른 지인으로부터 추가로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조현우가 독일로 간다는 내 확신이 강화됐다. 최초 제기 이후 구체적인 독일 구단이 어딘지도 여러곳에서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맞다고 본다.

지금부터가 본론이다. 그리고 그야말로 ‘뇌피셜’이다.

이글을 쓰려고 ‘대한축구협회 선수중개인 관리규정’을 다시 꼼꼼히 읽어봤다. 참 어렵다.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알아먹기 어렵다. 특히 중요한 부분에서. FIFA 규정을 거의 번역한 수준에서 만든 규정이어서 더 어려운 듯하다. 아 물론 FIFA 규정에 없는 것이 KFA 규정에 들어있는 것도 있다. 그 반대도 있고.

지금까지 정황을 종합해보면(다시 강조하지만 ‘뇌피셜’이다) 대구와 조현우간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들어있지않나 싶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이적 제안이 들어오면 선수는 구단 의사와 무관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바이아웃이다. 그 조건은 이적료일 수도 있고, 특정 지역(유럽이나 중동, 중국, 일본등) 이적일 수도 있고, 그밖에도 있을 수 있다.

선수계약서는 구단과 선수, 선수중개인(에이전트) 말고는 내용을 알 수 없다. 그저 짐작해볼 뿐. 대구와 조현우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면 현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고 이해할 수도 없어보인다.

조광래 사장의 평소 스타일(다된 밥에 숟가락 얹기)을 참작하더라도 순순히 조현우 독일 이적을 인정하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는게 좀 당황스러웠다. 혹시, 조사장도 이적협상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적협상을 주도하는 에이전트가 따로있다? 설마 선수까지 협상 진행상황을 모를리는 없겠지? 계약서에 바이아웃조항이 들어있을까?

이밖에도 갖가지 의혹, 의심, 궁금증이 떠올랐다가 지워지고를 되풀이했다.

추론 끝에 이른 결론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을 것이다’였다. 그리고 주변 정황과 증언을 종합하면 조현우는 독일로 ‘확실히’ 간다였다.

단, 이런 결론은 그야말로 내 상상력의 산물일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나친 신뢰는 말아주시길 당부한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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