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를 위한 기도

하나뿐이신 하나님이여

하늘에 계시면서 세상 만사를 관장하는 건물주 위에 계신 조물주시여

경남FC를 위한 저의 기도를 들어는 봐 주시오소서. 그리고 들어 주시고 이루어 주신다면 제가 드릴 것은 ‘감사의 기도’가 전부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들어나 보시고 판단해 주시오소서.

경남FC는 2006년 창단하면서 처음의 포부가 있었습니다. 경남의 축구 선수 육성 생태계의 최상위에서 어린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이런 벌을 받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우리 아들 선수로 넣어 달라 내 조카 선수로 넣어 달라’는 요구를 온 힘을 다해 거부하고 팀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힘써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에서 커온 선수를 육성한다는 애초 방침은 ‘언론’이라고 ‘정치권’이라고 배제되면서 제 역할을 못했을 수 있습니다. 

잘나간다고 초심을 잃었습니다. 성적지상주의로 구단을 운영해왔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리그 성적도 경남 도민과 함께하지 못 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올 시즌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하면 좋으련만,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독불장군 행세를 하는 사람이 곳곳에 똬리를 틀고있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이 선한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경남이 가려는 길에 한국은 물론 중국이나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서까지 선수단 구성에 견제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새치기를 벌하시지는 못하더라도 방지하여 주소서. 

이제 겨우 한 번 반짝사랍들의 눈에 띄고 신의 뜻에 부합하는 활동 한 번 했다고 이렇게 가혹한 벌을 받으시라는 것이 절대 신의 뜻이라고 믿기 어렵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

백성의 뜻은 하늘의 뜻이라고 하옵니다. 제가 온백성의 뜻을 다 전해드릴 수는 없사옵니다. 그저 한 백성의 뜻이 하늘의 뜻 일부라도 외치는 것이라 보시고 어여삐 여겨 들어나 주시옵소서.

혹시 스포일러인가 의심할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그냥 이 사진이 젤 예뻐서 쓴 겁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지금 경남으로서는 현역 선수 2~3명을 다른 구단에 넘겨야 합니다. 축구를 모르는 사람은 인신매매라고 욕할 수도 있습니다. 도민구단인 경남FC는 ‘셀링구단’이 될 수 밖에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보살펴 주시옵소서.

지금 경남은 선수 3명을 영입하려고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구단 내부 행정시스템때문에 이모든 계획이 어그러질 수 있다고 하옵니다. 부디 굽어살피시어 이 어리석고 모자라는 구단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엎드려 비오니 굽어 살펴 주소서.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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