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아, 좀 보여줘. 기대가 크다

지난해 나는 그를 인터뷰했다.

6년 만에 경남FC 복귀 이재명 “다시 불러준 고향 팀에 보답”

당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내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나와 관련된 내용은 보이지 않고 온통 성남시장 얘기 뿐이다. 이걸 ‘축구선수 이재명’이 앞에 나올 수 있도록 뛰어난 선수가 되고싶다.”

우스개로 받아들였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그는 진심이었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이런 꿈은 지난해 4월 전북현대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와 내측인대 동시파열로 미뤄졌다. 수술 후 꾸준히 재활 훈련을 해왔지만 1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팀 전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딱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해 4월 전북현대전에서 로페즈와 경합중인 이재명(왼쪽). 이 경기에서 이재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진주고를 나온 이재명은 ‘조광래 유치원’ 막내였다. 경남FC 유스 1호다. 팀을 떠나있기도 했지만, 경남 유스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후배들에 대한 선배의 당연한 도리다. 그런데도 이렇게 맥을 못추고 있으니 본인도 참 답답할 터이다.

지난 16일 함안 클럽하우스 운동장. 모든 선수가 하파엘 피지컬 코치 지도로 훈련하는데 쿠니모토와 이재명, 딱 둘만이 재활군으로 런닝을 하고 있었다. 훈련중이라 잡고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잠시 김종부 감독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이재명도 화제에 올랐다. 김 감독은 답답해 했다.

“좀 자신감을 갖고 회복되면 좋겠는데 지난해 부상 이후 영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오죽하면 (올 상반기 처참한 성적에도) 안썼겠나. 자신감을 갖고 주전경쟁에 나서야 하는데.…”

이재명은 어쩌면 억울할 수도 있다. 훈련 시작 전 몇몇 스텝과 얘기 나누는 걸 우연히 옆에서 들었는데, 아직도 부상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 같았다. 직접 부상 후유증이 있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어서빨리 팀에 복귀해 최재수와 주전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싶다. 못 뛰니 경기감각도 떨어지고, 그러면서 잔부상은 계속되고.

그리고 소박한 꿈 반드시 이루길 기대한다. 강신우 이승엽 같은 젊은 선수들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활약도 보여주고.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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