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김종부 감독이 달라졌다
경남FC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근원은 김종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최근 코치진 중 ‘막내’인 진경선 코치에게 선수단과 소통에 전권을 위임하며 ‘소통 수석’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 코치는 2017시즌 경남이 K리그2에서 우승하며 1부 승격을 이끈 팀의 ‘맏형’이었다. 17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후 경남의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비교적 말이 없는 진 코치는 은퇴하기 전까지 선수단과 융화에 빼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제 갓 코치진에 합류한 ‘막내 코치’인 그의 팀 내 입지는 협소했다. 그런 진 코치에게 김 감독이 힘을 실어줬다. 선수단과 소통의 중요성을 김 감독이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진 코치에게 선수단과 소통에 힘쓰라는 역할을 부여한 뒤 최근 팀 주장 배기종이 진 코치를 찾아가 하소연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 하라면 하긴 하겠는데, 이해하고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진 코치가 김 감독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 감독의 첫번째 반응은 “뭐야”였다고 한다. 하지만 진 코치의 진가는 이후 드러났다고.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노’라고 말하는 진 코치의 끈질김으로 몇차례 김 감독을 만나 선수단의 고충을 얘기했고, 드디어 나온 김 감독의 속내.
“프로 선수가 감독이 시키면 그걸 경기장에서 그대로 하라고 받아들인단 말야? 그걸 바탕으로 응용해야지.”
선수단의 요구를 김 감독이 이해했고, 감독의 의도는 선수단에게 전달됐다. 선수단은 “우리 감독님이 달라졌어요”라고 받아들였다. 올 시즌 힘겨운 가시밭길을 걷는 김 감독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방증이다. 업그레이드 된 김 감독의 용인술이 어디까지 위력을 발휘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선수단과 소통에 활로를 뚫은 김 감독, 그를 적극적으로 보조하는 진경선 코치.
경남이 후반기 상승세를 만들어내는데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못지않게 큰 기대를 해도 될 만한 장면이다.
내가 이 블로그에 경남FC 관련해서는 경남에서 선수나 감독 코치 빼간다는 택도 없는 썰에 대한 반박 아니면 거의 글을 안 써. 한데도 이렇게 퍼뜨리는 이유는, 나혼자 알고 있기에는 몹시 긍정적이고, 더구나 낼(월요일) 아침 우리 신문에는 스포츠면이 하나밖에 없어. 이 글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구. 화요일자에 쓰기에는 이 뿌듯함을 그때까지 견디기 어려웠어. 그래서 그런거야. 경남 팬들은 함께 기뻐하고 기대해도 좋을 거야.
이런 글이 있네요. 경남팬으로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