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팬분들 여기에 주목! 이분께 잘해줘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성해를 임대해가더니 잘 쓰고 있더라. 마치 사전에 ‘여성해 사용설명서’를 숙지한듯 주전 센터백 김정호를 제쳐두고 여성해를 쓰더라고. 인천이 지난 포항전에서는 비록 3-5로 졌지만 여성해는 센터백으로서 제역할을 (잘·못)했나? 그냥 경남 있을 때보다는 인천 가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원본 사진을 지워버렸어. 신문에 썼던 웹용 사진을 트리밍하다보니 이리 밖에 안되네? 그냥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봐줘 ㅠㅠ

오늘 글은 여성해가 잘했니 못했니를 떠나, 그를 향한 한 일본인 여성 팬을 소개하려고 해. 자주는 못오는데 1년에 한 4~5번정도 홈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하는 여성(여성 해 남성 해 말고 그야말로 생리적으로 여성)이 있어. 작달막한 키에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금방 눈에 띌 거야.

후코오카에 사는 오카 마리카 씨는 여성해가 J리그 사간도스에 있을 때 팬이 됐다더라고. 일본 프로축구 선수들이 대체로 팬들과 거리감을 유지하는데 비해 여성해는 싹싹하고 사근사근하게 팬들과 소통하는게 좋아 팬이 됐다고 하더라. 작년 경남으로 이적하고는 경남까지 원정 응원을 자주 오더라고.

지난 23일 경남FC와 수원삼성 경기가 벌어진 창원축구센터에 응원 왔더라고. 반가워서 인사했는데, 갑자기 셀카를 들이밀더라. 뭐 그러려니 하고 활짝 웃으면서 사진 촬영을 당했지. 사진 찍고 나서 말하는데, 올해 경남 응원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더라. 여성해가 없으니 올해는 안오겠다고, 여성해 떠났다고 갑자기 발길 끊으면 경남 구단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왔다고, 활짝 웃으며 말하는데 내 코끝이 찡했어. 경기 시작 전 W석을 왔다갔다 하면서 어디 앉을까 자리를 못잡는 모습을 보면서 ‘경남 구단에 대한 마음이 저럴까’ 싶기도 하더라. 진짜 찡한 모습이었어.

어쩌면 이렇게 한 선수를 그야말로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렇게 예의를 갖춰 선수가 속했던 구단까지 배려할 수 있을까… 싶었어.

지금까지 본 여성해의 최고 장면이 담긴 사진인 것 같아. 뒤에 서 있는 박지수야, 넌 뭐하니. 걍 경남으로 돌아와줘 ㅠㅠ. /프로축구연맹

아마 조만간 인천 홈경기에 이분이 방문할 거야. 그냥 반갑게 맞아주면 좋겠어. 아, 나도 나이는 몰라. 작년 인터뷰 할 때 “한때는 28살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더라. 그냥 이름만 기억해 줘. ‘오카 마리카’.

작년 5월에 인터뷰했던 기사 링크 걸어둘게.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65721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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