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오 활용하려고 용 쓰기 1

넥시오(넥쇼 Nexio)를 써온지가 벌써 5~6년 되네요. 그동안 넥시오 150, 넥시오 155, 넥시오 XP30에 이르기까지 기계만 3번째입니다.

가장 활발하게, 본디 목적에 걸맞게 활용했을 때는 진해시청 출입할 때였습니다. 취재하면서 녹음도 하고, 취재노트로 쓰기도 하면서 잘 썼는데, 3년쯤 전 본사 내근으로 발령받으면서 사실상, 넥쇼와는 인연을 끊다시피 했죠.그렇지만, 넥쇼가 참 잘 많들어진 기계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더랍니다.

얼마 전 지근거리에 앉아있는 김주완 부장이 새 기계를 샀더군요. 적응하지 못해 헤매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는 넥쇼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부장이 산, 리눅스 기반의 그 기계는 내가 보기에는 ‘허접 투성이’ 였습니다. 근데, 목돈 들여 산 사람에게 그렇게  얘기는 못하고 “그냥 저냥 괜찮네요. 근데 리눅스는 아세요?”라고만 말했습니다.(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나는 리눅스에 대해 웬만큼은 압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10여년 전 리눅스로 집에서 웹 서버 운영도 해봤고, 리눅스의 장점과 활용기 등을 유즈넷을 통해 토론하기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기술 발전이 이뤄져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기는 할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튜닝’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동안 소품 튜닝은 필요할 때마다 해왔습니다만, 이번에 넥쇼로 제대로 된 튜닝을 함 해보자는 ‘오독구가’ 발동한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해야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우선 본체 내장 배터리가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바꿔줘야 하고, 키보드도 타거스 접이식이 있긴 하지만, 너무 덩치가 커 딴 녀석으로 바꾸고 싶기도 합니다.

이궁, 없어진 부품이 많아 새로 구해얄 것도 많습니다. 우선 아쉬운대로 PC와 넥쇼를 싱크해줄 케이블이 없으므로 거치대를 써서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거치대를 뜯어보니 이렇게 생겼군요. 여기에 안쓰는 USB 케이블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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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기판에 USB 선을 연결하는 것인데요, 처음부터 생짜배기로 어디다 연결해얄지 찾으려 했다면 무지 고생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개조닷컴의 넥시오 카페에서 활동중인 ‘실로’님이 친절하게도 사진을 올려주셔서 보고 그대로 따라했더니 그냥 되네요. 개조닷컴을 운영중인 소리통 님과 실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일단 선은 붙였는데 케이스를 조립하려니 밖으로 선을 뽑아내는 것이 고민이군요. 그래서 궁리 끝에 거치대 뒤쪽에 있는 스타일러스 펜 꽂이 하나에 구멍을 내고 뽑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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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입니다. PC하고 잘 붙는 것까지는 확인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PC에 비스타가 깔려 있는데 예전에 쓰던 액티브싱크로는 싱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대신 비스타에 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Windows Mobile Device Center(WMDC)로 싱크해야 한다는데, 일정이나 주소록 등 아웃룩 데이터는 싱크가 안된다네요. 싱크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활용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처지입니다.

어쨌거나 PC와 싱크할 수 있는 하드웨어는 구축됐네요. 어떻게 싱크할지는 나중에 고민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USB 허브를 개조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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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오와 개조할 USB 허브 등입니다. 이 중 맨 오른쪽에 있는 녀석을 개조하겠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가격에서는 참 착했는데, 뜯으려 하니 예사롭지 않네요. 대형 커터칼로 하다가 안돼 나중에는 작은 -자 드라이브와 망치까지 동원하고서야 겨우 해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궁, 그냥 작은 나사로 고정시켜놨더라면 이고생 안해도 되고 나중 조립했을 때도 깔끔할텐데 말입니다.

SANYnexio0008이렇게 분리해놓고 보니 막막합니다. 소리통 님이 예전에 개조해 팔던 ㄱ자 젠더 생각이 나서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것이 넥쇼에 붙여서 쓰기도 편리할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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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할 때 애를 먹다보니 케이스 곳곳에 상처투성이군요. 강력본드로 붙이기에는 좀 뭣하고 해서 글루건으로 고정했습니다.

Untitled-nexio1

넥쇼에 꽂아보니 틈이 생기네요. 그래서 맨 아래 사진에 보이듯이 스폰지를 붙였습니다. 아예 넥쇼 본체에 붙여버릴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면 USB 단자에 좀 긴 막대기 같은 것 만들어 끼우면 지지대로 활용할 수도 잇겠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넥쇼 녀석이 지저분해질까봐 일단은 보류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넥쇼로 용 쓰기 첫번째 관문이었습니다. 오늘 소리통에 주문한 리필용 내장 배터리가 도착했네요. 집에 들어가면 드뎌 넥쇼 본체를 분해해야 합니다. 예전에도 두어번 분해해본 적이 있어 별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배터리는 잘못 다루면 폭발할 수도 있는지라 약간은 긴장도 됩니다.

리필 성공담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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