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배꼽은 왜 생길까?

노출의 계절이 다 가긴 했지만, 여전히 동네 아줌마들도 배꼽티 입고 다니는 것을 예사로 여기는 듯합니다. 일부러 보려고 애쓰지 않더라도 마트에 가면 ‘아줌마 배꼽’을 예사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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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배꼽 얘기’를 하는 것은 오늘 아침 크리스탈님의 블로그에서 ‘어떤 배꼽을 가지고 계신가요 – 며느리 배꼽’이라는 포스팅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포스팅은 진짜 ‘배꼽’에 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배꼽’이라는 말에서 연상 작용을 일으키면서 ‘왜 사람마다 배꼽이 제가끔일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참외 배꼽’이라 해서 배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사람은 왜 그럴까요? 자식 낳아 길러보기 전에는 탯줄을 너무 길게 잘라 그리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애 둘 중2 초6까지 키워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1. 아이가 태어나면 배꼽을 묶어주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꽉 물리는 집게로 집어 놓고는 저절로 말라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되더라고요. 즉 집게로 집은 자리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 안쪽에서 떨어지더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탯줄을 너무 길게 묶거나 잘라서 그런 것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2. 우리 집 아이 둘 다 탯줄이 떨어지고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까지도 참외 배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아니거든요. 둘 다 옴팡 들어간 게 그냥 예쁘장한 배꼽으로 됐네요. 어릴 때 참외 배꼽이라 해서 걱정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른이 되어서도 참외 배꼽인 사람은 있습니다. 아내 얘기를 들어보면 참외 배꼽이어서 배꼽티를 못 입는 아는 사람도 있더군요. 아무 일없이 참외 배꼽이 됐다면 그건 ‘운명’이겠지요. 또 일부는 탈장이 있어서 참외 배꼽이 되는 때도 있다네요.

어쨌거나 요즘은 참외 배꼽도 성형외과에서 수술해서 예쁘게 만들어주기도 한답니다.

그냥 풀 사진 몇 장 보고 엉뚱하게 ‘배꼽’에 대해 주절주절 늘어놓아 봅니다.

디지로그

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9 Responses

  1. 실비단안개 댓글: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댓글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배꼽도 성형수술이 가능하군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무서워서 어디 성형수술 하겠습니까.
    그냥 생긴대로 살지요. ^^

  2. 크리스탈 댓글:

    ㅎㅎㅎ.
    여기가 기자님 블러그였군요.
    아직까지도 기자님 블러그가 뭔지 몰라서 왜 포스팅을 안하시나 했는데…

    작은 딸래미가 약간 나온 배꼽이던데 자라면 들어갈라나요… ㅎㅎㅎㅎ

    • 돼지털 댓글:

      딴 건 모르겠구요, 우리 아그들 둘 보믄 그래요. 큰 놈은 들어간 것도 아니고 나온 것도 아니고 하여튼 쬐끔 들어갔구요, 작으늠 딸래미는 움푹 들어갔네요. ㅎ

  3. 파비 댓글: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는 원래 참외배꼽이었는데, 지금은 옴팡 들어간 배꼽이 됐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목욕탕에 가면 배꼽에 낀 때를 바를 같은 것으로 긁어내곤 했습니다. 아마 우리 아들놈 데리고 가서도 그랬으니 최근까지도 참외배꼽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참외가 없어졌습니다. 참외가 있을 땐 꽤 예뻐보였는데 지금은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렇게 된 이유가 살이 쪄서 그렇더군요. 다시 살을 빼면 내 참외가 돌아오려나????

    ps; 참외배꼽이란 말 첨 들어봅니다.

    • 파비 댓글:

      추가로 한말씀 더 드리면 목욕탕에 가보면 살찐 남자들은, 특히 스모선수처럼 살찐 사람들은 백발백중, 대개 고치가 안 보이는데요. 살이 너무 쪄서 그렇습니다. 모두들 다이어트 합시다. 먹는 걸 참을 수 없다면 운동이라도 열심히 합시다. 그러고 보니 내 이야기네…!

    • 파비 댓글:

      여자들은 참외인 경우가 적을 수가 있는데, 이는 여자들은 배에 지방질이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끝.

    • 돼지털 댓글:

      배 나오믄 당연히 배꼽은 들어가죠 ㅋㅋ
      저두 배 많이 나왔는데, 병원 가서 체중 재 보면 정상체중이라고 나오네요. ㅎㅎㅎ

  4. 뽀글 댓글:

    우리아가도 좀참외배꼽같아요.. 배가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왠지 자꾸보기에 참외배꼽이..

    • 돼지털 댓글:

      우리집 아그들 보면 확실히 들어가는데, 다 그런지는 저두 잘 몰라요. 예전에 의사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운명이거니 생각하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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