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창원공단로에서 도와주신 분을 찾습니다

어젯밤 창원 공단로에서 멈춰선 자동차를 보고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을 찾습니다.

어제 퇴근기레 아주 난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잘 달리던 차가 갑작 멈췄습니다. 배터리 방전이 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길 한가운데 멈춰서는 비상등도 켜지 못할 상황이었지요.

저녁 8시 40분께였으니 한창 퇴근시각은 지났습니다만 창원 공단로에는 그래도 차가 많았습니다. 1차로에 아무런 표시도 없이 차가 서 있으니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급하게 달려오던 대형 버스가 급 차로변경을 하는 바람에 사고날뻔한 일도 있었고, 달여오는 차에 부딪히지 않을까 가슴 졸이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렇지만 보이든 보이지 않든 열심히 손을 흔드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보험회사에 연락하는 한편으로는 차 뒤쪽 옆으로 붙어서서 손신호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미처 내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바로 뒤에 바짝 멈춘 차로 다가가서 부탁을 했습니다.

방전돼 비상등도 못켤 형편이니 뒤쪽에서 비상등을 좀 켜고 있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잠깐 망설이는 듯했지만 이내 그러마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 차에 배터리 점프선이 있으니 시동을 걸어보자고 친절하게 도와주더군요.

그렇지만 제네레이터가 고장났는지 점프선을 연결해도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다가 어찌어찌 시동을 걸었는데 점프선만 제거하면 시동이 꺼지는 겁니다. 결국 견인차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오늘입니다. 밖에 서서 손 신호 하고, 점프선으로 연결해 시동걸려 애쓰고 했으니 무척 추웠을 겁니다. 나도 손이 곱아 견인차에 타고도 히터 송풍구에 손을 대고 한참을 녹여야 햇지요.

그렇게 15분여를 저와 함께 있으면서 도와주신 분이었지만, 견인차가 오자 상황 설명하고 견인하도록 하느라 정신이 없어 그분이 누구신지, 연락처도 받아놓지 못하고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어젯밤 9시께 창원 공단로에서 마티즈가 멈춰선 것을 보고 도와주신 고마운 그 분을 찾습니다.

차종도 기억이 안납니다. 단지 흰색이고 중형차였던 것 같습니다. 꼭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2 Responses

  1. 구르다 댓글:

    누군지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습니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군요.

    그 분 찾아서 꼭 술 한 잔 하세요.

  2. 구르다 댓글:

    누군지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습니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군요.

    그 분 찾아서 꼭 술 한 잔 하세요.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