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스팅을 선택한 까닭

미국에 있는 호스팅 회사를 알아보던 중 블로호스트닷컴을 발견하고는 크게 망설임 없이 가입했습니다.

그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부 영어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로서는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이러저리 수집한 정보를 볼 때 돈 가치는 충분히 할 것으로 보고 과감히 sign up now 를 누르고 카드 정보까지 입력했습니다.

처음 제가 수집한 정보로는 도메인 등록비용이 무료라고 알았는데, 새로운 도메인을 확보하려면 비용이 더 드는 듯합니다. 원래 서비스 비용은 월 6$ 정도인데 도메인까지 확보하려니 95%가 됐으니 아마도 도메인 등록 비용이 30$ 정도 되는 듯합니다.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자세한 내역을 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내역은 잘 모르겠네요. 왜 여기를 선택했는지는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월간 트래픽이 무한대입니다. 그뿐입니까. MySQL 디비를 100개 까지 쓸 수 있고 서브도메인 999개, ftp 계정 1000개, 전자우편 계정 2500개, 메일링 리스트 100개, 도메인 파킹 999개 등입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죠. 트래픽, 이거 국내 호스팅 회사에서는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웬만한 저가 호스팅 업체에서는 1기가 정도에서 제한하고, 트래픽을 초과하게 되면 서비스 자체를 차단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무한대입니다. 불과 몇년 전 한창 시사블로거가 주목 받을 때 설치형 블로그 운영자들이 트래픽 폭탄을 맞고는 좋았던 기분도 잠시, 트래픽 제한 때문에 접속 자체가 차단되면서 티스토리 등으로 복귀한 일도 가끔 있었지요. 물론, 요즘은 시사 블로그나 IT 블로그 계열에서는 그러한 트래픽 폭탄 맞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만큼 안정적인 대역을 확보했다는 것은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이죠.

SQL 디비, 사실 이거 100개 까지 쓰려면 뭘 얼마나 서비스 해야 가능할까요? 서브도메인 999개 까지 설치할 수 있다는데, 저의 도메인으로 치자면 aaa.digilog4u.com, bbb.digilog4ucom 등등 저를 제외한 99명에게 설치형 블로그를 나눠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아니면 각각의 도메인을 갖고 있는 999명의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디비가 100개이므로 적어도 100명은 각각의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100명이 1년동안 95달러를 나눠 낸다면 한사람당 9,5달러, 1만원 남짓한 돈입니다. 국내 저가형 호스팅 비용이 제아무리 싸대도 이정도로 싸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습니다. 더구나 트래픽 무제한인점을 고려하면 그저먹기죠.

또 SQL 버전도 거의 최신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메일도 2500개까지 나눠 쓸 수 있습니다. 이건 숫제 중소기업이 아니라 웬만한 대기업 메일 서버로 써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더구나 각각의 계정에 대해 용량 제한을 할 수도 있지만 무제한으로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무제한 메일 용량 2500개, 이정도 서비스 받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첨부파일 용량이 10메가로 제한된다는 점인데, pop3, imap, smtp 모두 제공되고 각각의 프로토콜별로 보안 프로토콜도 제공됩니다. 웹메일 솔루션도 3가지가 디폴트로 제공되는데, 텔넷과 ftp가 열려 있어 좋은 솔루션 있으면 설치해서 쓰면 됩니다.

그밖에도 운용해보면 장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php.ini 파일은 유저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블루호스팅에서는 이용자가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위젯을 설치했더니 메모리 관리에 문제가 생겨 저의 웹 루트에 php.ini를 가져다두고 제게 맞도록 설정을 바꿔 쓰고 있습니다.

이것 뿐이면 사실, 굉장한 서비스를 해주는 듯하지만 개인이 다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그림을 보면, 다시한번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맨 아래쪽에 보면 워드프레스가 디폴트로 제공됩니다. 클릭하고 도메인 이름, 관리자 이름 등만 입력해주면 자동으로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설치됩니다. 저는 한글판이 좋아 자동 설치를 하지 않고 한글판을 다운받아 설치했지요. 그러자면 MySQL 디비를 생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익숙한 phpMyAdmin이 기본으로 제공되네요. 그밖에도 디비를 관리할 수 있는 툴들이 죽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블로그를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리눅스 환경에서 흔히 쓰는 php 뿐만 아니라 펄, cgi도 지원됩니다. 10여년 전 집에서 피시에 리눅스 설치해두고 온갖 장난질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하나하나 만져보는 중입니다. 집에 피시가 있을 때하고 크게 다르지 않게 호스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온갖 장난을 해볼 수 있는 것만 해도 지불한 돈 가치는 충분히 하고 있네요.

종합해보면, 단순히 1인 블로그만 이용하기에는 스펙이 너무 빵빵합니다. 리눅스와 영어를 조금은 할 줄 아는 관리자 1명만 붙여 둔다면 웬만한 기업의 웹 서버로 활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한가지 아쉬움은 한글 지원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아, 물론 블로그나 홈페이지 운영 등에서는 UTF-8 을 통해 한글이 지원되므로 아무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단지 블루호스팅 홈페이지에서 일본어 중국어 아랍더 등 웬만한 언어는 지원되는데 아직 한글은 지원되지 않네요. 저처럼 영어 울렁증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제약요인이 되지 싶습니다.

디지로그

축구가 좋은 축구입니다.

12 Responses

  1. ygl 댓글:

    총 얼마 드셨나요?

  2. ygl 댓글:

    총 얼마 드셨나요?

  3. 정성인 댓글:

    속도 체크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트래픽으로 볼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네요. 단지,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갈 때는 좀 버벅거리는데, 이는 회선 문제라기보담 서버 처리능력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zerocool 댓글:

    트래픽 무제한이라는점은 매우 좋지만, 회선 속도가 궁금하군요.

  5. Cailia| 댓글:

    와! 이거 멋지네요!

    얼마전까지 아는분 서버에 달라붙어있다가 떨어져나와서 호스팅 알아보고 있었는데 좀 더 살펴보고 이걸로 하던가 해야겠습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D

    • 너럭바구 댓글:

      도움이 됐다니 저도 기쁩니다. 잘 알아보세요. 국내 호스팅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 긱스 댓글:

        괜찮은데요 ^^ 전 1년 있다가 쓰면 되겠군요. ㅎㅎ도메인 빼고 호스팅만 하고 싶네요. 도메인도 같이 하면 좋긴 하지만 아직 도메인 이전을 해본적이 없어서..

      • Cailia| 댓글:

        와! 이거 멋지네요!

        얼마전까지 아는분 서버에 달라붙어있다가 떨어져나와서 호스팅 알아보고 있었는데 좀 더 살펴보고 이걸로 하던가 해야겠습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D

      • 너럭바구 댓글:

        도움이 됐다니 저도 기쁩니다. 잘 알아보세요. 국내 호스팅에 비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 너럭바구 댓글:

        ㅎㅎ. 맞아요. 그냥 회원가입하고나면 도메인 이전해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몇가지 정보만 입력해주면 끝. 테마 찾기 정말 어렵네요. 이게 맘에 들면 저게 맘에 안들고, 고정폭이라서 설치하고 보면 전체 폭을 비율로 설정해둬서 손댈 수 없고, 폰트 크기가 em으로 설정돼 조절할 수 없고, 댓글 시스템이 너무 미국식이어서 거슬리고, 참 맘에 드는 것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 수고하세요

  6. 긱스 댓글:

    괜찮은데요 ^^ 전 1년 있다가 쓰면 되겠군요. ㅎㅎ도메인 빼고 호스팅만 하고 싶네요. 도메인도 같이 하면 좋긴 하지만 아직 도메인 이전을 해본적이 없어서..

    • 너럭바구 댓글:

      ㅎㅎ. 맞아요. 그냥 회원가입하고나면 도메인 이전해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몇가지 정보만 입력해주면 끝. 테마 찾기 정말 어렵네요. 이게 맘에 들면 저게 맘에 안들고, 고정폭이라서 설치하고 보면 전체 폭을 비율로 설정해둬서 손댈 수 없고, 폰트 크기가 em으로 설정돼 조절할 수 없고, 댓글 시스템이 너무 미국식이어서 거슬리고, 참 맘에 드는 것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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