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스토리지 비교분석 (1) 데이콤 웹 하드
사람들이 하는 일이 자꾸만 인터넷으로 통합돼가면서 거기에 맞는 온갖 서비스가 나오고 있네요. 오늘 관심은 웹 스토리지입니다.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서 갖고 다니는 것은 이제는 거의 원숭이 취급받을만할 정도입니다. 데이콤의 웹 하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이브, 구글의 문서도구, 그리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N드라이브를 두고 비교분석해볼까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좀 특이해서 하루 일과의 2/3는 집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1/3은 회사에 가서 처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와 집에서 하는 일을 이어서 할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하던 일을 회사에서도 하고, 회사에서 하던 일을 집에 와서도 하려고 시도했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네이버를 활용할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 것입니다.
1. 데이콤 웹 하드
데이콤 웹 하드를 지금까지 주로 써왔습니다. 웹 하드 모르시는 분은 없을 듯한데요. 나는 주로 웹 하드 탐색기를 쓰고 있습니다. 윈도 탐색기에 결합하면서 일종의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쓸 수 있습니다. 웹 하드 탐색기는 여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을 업무에 활용한 것은 올해로 7~8년 됐습니다. 처음에는 내 계정으로 썼고, 지금은 회사 계정으로 쓰고 있습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때로는 피시방에서까지 잘 활용하고 있지요. 이건 우리 부서원과 공유하기 때문에 협업을 할 때도 유용합니다.
우선 장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웹하드 탐색기 로그인이 되면 그림처럼 윈도우 탐색기에서 웹하드가 ‘기타 저장장치’로 보입니다. 이 녀석을 즐겨찾기 해두면 이용하기 쉽습니다.
이건 장점이 아닐 수도 있는데, 하여튼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가 쉽습니다. 공유하려면 id하고 패스워드를 알아야 하는데 웹 하드 아이디하고 패스워드 공유한다고 사생활이 노출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나처럼 회사 계정이라면 사원들이 대부분 아는 것이므로 특별하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협업을 할 때도 유용합니다. (이궁, 그게 그 말인가 ㅠㅠ;) 우리 부서에서 하는 일이 외부 필진 관리하고 사내 당직 프로그램 운영하고 그런 것인데, 웹하드에 올려놓고 부서원이 공유하니 무척 편리합니다. USB 메모리에 넣어 다니면 변동이 있을 때 반영이 잘 안 되는데 웹 하드에 올려놓으니 변동 상황이 그때그때 반영돼 무척 편리합니다.

웹하드 로그인 됐을 때 탐색기에서 바로 웹하드 내용을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작업도 할 수 있지요.
웹 하드에 있는 파일의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내 컴퓨터에 해당 프로그램 설치돼 있으면 더블클릭으로 바로 편집모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hwp xlsx pptx jpg gif bmp 등등 거의 모든 파일이 웹 하드에 저장돼 있으면 바로 불러와서 편집하고 저장까지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단점입니다. 지금은 데이콤 정책이 바뀌었는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처음 웹 하드 탐색기 쓸 때 직원과 상담한 바로는 탐색기 기능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편리하기는 한데, 문제 생기면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지금까지 데이터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컴터 부팅할 때 자동로그인이 설정돼 있는데, 한번씩 이렇게 애를 먹입니다. 확인을 눌러주면 아이디하고 패스워드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부팅할 때 오류(?) 났을때 확인해 보면 이럻게 아이디가 대문자로 돼 있습니다. 소문자로 고쳐주면 문제 없이 로그인 됩니다
컴터 켤 때 자동 로그인 설정해두고 있는데요, 이게 한 번씩 말썽입니다. 지금 쓰는 아이디가 소문자와 숫자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녀석이 한 번씩 대문자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알 수 없는 아이디라고 나오네요. 처음 상담에서 지원 안 한다는 말 들었기에 물어보려고도 안 하고 쓰고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해도, 에러메시지 뜨면 아이디 소문자로 다시 처넣어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원인을 알 수 없긴 한데, 웹 하드에 내용을 복사해서 로컬로 붙여 넣을 때나, 반대로 로컬의 문서나 폴더를 웹 하드로 복사해서 붙여 넣을 때 가끔 안되기도 합니다. temp 라는 폴더만 생기고 복사는 아예 안 되는 거죠. 원인은 모르고, 그런 일이 생기면 웹으로 접속해서 내려받기나 올리기로 전송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현상이 한 번 나타나면 컴터 다시 켜기 전에는 해결 안 됩니다.
이건 꽤 불편한데요, 로컬에서 새로 만든 파일을 웹 하드 탐색기를 통해 웹 하드에 바로 저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로컬에 저장한 다음, 웹 하드로 전송하고, 다시 웹 하드 탐색기에서 더블클릭으로 파일 열어서 편집해야 합니다. 매우 불편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유료라는 것입니다. 나야 뭐 회사 계정이니 쓰지만, 웹하드 Biz 2기가가 기본인데, 월 1만 3000원을 줘야 합니다. 꽤 비싼 셈이죠.
그래서 평점을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7점쯤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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