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사는 이야기
뭉치 이야기 3 – 뭉치의 친구들(1)
뭉치가 우리집에서 17년을 함께 살았다. 하지만 뭉치가 첫번째 댕댕이 가족은 아니었다. 흰색 페키니즈 ‘은별’이 2003년 여름이었다.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에 갔다가 반려견과 인연이 우습게 맺어졌다. 마트 동물병원에 ‘강이지 무료 분양’이라는 글귀가 붙어있었다. 호기심에서 들어갔다가 덜컥...
뭉치 이야기 2 – 뭉치가 왔다
2002년인가 3년인가 겨울이었다. 지인이 아팠다. 오래 돼 무슨 병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진주에 있는 어느 병원에 입원했다. 어느날 어둑어둑한 시각에 병문안을 갔는데, 병실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한눈에 느낌이 좋았다. 물론 그날 뭉치의 행동은, 일반적인...
유상철 감독님과 가족께 사과드립니다
어젯밤부터 오늘오전까지 내 블로그에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님 관련 글 2개를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글이 유감독과 가족께 아픔을 드렸고, 이일로 고통이 가중됐기에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블로그에 활발하게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많았습니다만, 본질은...
팔불출 아들자랑 그리고 한국 과학기술
물리학에 ‘초끈이론’이라는 게 있단다.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여기에 푹 빠져 있기에 뭔가 싶어 책 한권 읽어봤다만, 내 지적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자식들은 부모를 초월하는구나’ 자각했고, 내...
노령견 휠체어 자작 후기
우리집 댕댕이가 이제 나이가 많아 ‘노령견’에 들어갑니다. 유기견은 아니었지만 한 할머니가 키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유기하려는 것을 우리가 데려와서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당시 그 할머니는 몇살인지도 모르겠다며 한 1년 키웠는가 싶다고 했으니 아마 16살 쯤...
이혼하면 행복할까에 대한 단상.txt
참 많이 고민된다. 왜 이리 ‘이혼’한 부모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을까. 몇시간 후면 소년체전 취재하러 전북으로 떠난다. 2002~03년, 2018~19년. 소체취재 4년차이다. 해마다 교육청에서 모법·미담·이색 사례를 제공해 준다. 뭐 그걸 기사로 쓴 건 10%도 안될 것이다. 지금도 혹시나 참고할 자료가...
대한민국 남자들 왜이러나 쪽팔린다.jpeg
오늘 오전 모처럼 아내와 함께 가까운 나들이 나가기로 했기에 일찍부터 서둘러서 거제 외도보타니아를 다녀왔다. 8시 50분에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출발해 해금강을 둘러본 후 외도에 내린 시각이 10시 45분께. 1시간 30분을 주는데 느긋하게 쉬엄쉬엄 주변...
왜 신혼의 즐거움을 ‘참깨 볶는다’ 할까?
참깨를 볶다 보니 여러 생각이 든다. 왜 신혼의 즐거움을 ‘참깨 볶는다’고 하는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아내가 출근하면서 나더러 참깨를 볶아 놓으라 했는데, 아내가 퇴근한 후에야 비로소 그 ‘명령’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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