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각이 일요일 오전 8시 53분입니다.
오늘 아침 8시께부터 제가 사는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산새소리 유치원 앞에서 후레카라고 하나요?, 하여튼 아스팔트 바닥을 파내는 요란한 소음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좀 늘어지게 쉬려는데 저러니 쉴 수가 있습니까. 항의하러 갔더니 그들도 나름대로 고충을 얘기합니다. 유치원 앞이어서 평일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바로 아래에는 초등학교도 있으니 평일에는 저런 소음을 내가며 공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요일 공사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들 쉬는 일요일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자신들의 처지도 이해 좀 해달랍니다.
좋습니다. 아이들 배려해서 그런다니 이해하려고도 했습니다만, 그럼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도 조금 느지막한 시각에 공사하면 안될까요?
조금 있으면 굴착기 한 대 더 와서 공사할거라네요. 정말 배려하는 마음이 눈꼽반만큼도 없는 사람들 같습니다. 더구나 이 공사는 김해시가 발주한 공사입니다. 시청에 있는 사람들은 주민이 어떤 고통을 받을지 생각이나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