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가정당, 최소 300억 그냥 날렸다

통일교, 문선명 교주는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것일까?

통일교에 대한 일반의 생각이 오해거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영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 적어도 이번 18대 총선에 ‘평화통일가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사람들은 스스로 원해서 그리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교단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사람에게 선거 비용을 부담지울정도로 통일교가 모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적어도 국제결혼을 막 시킬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만큼 그에 따르는 신도에게는 그만한 반대급부를 제공하리라는 상식선의 믿음이다.

평화통일가정당 홈페이지 캡처.

평화통일가정당 홈페이지 캡처.

어쨌든 내가 알기로는 평화통일가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245개 지역구마다 후보를 모두 냈다. 또, 비례 대표 후보도 13명을 냈으니 선관위 기탁금만 해도 1인당 1500만원씩 38억 7500만원이다. 법정 선거비용은 선거구마다 인구 수에 따라 들쭉날쭉이긴 하지만 어림잡아 2억원이다. 2억원 안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니 그 돈을 다 썼다고 볼 수는 없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절반인 1억원씩만 썼다고 보면 245억원이다.

모두 더하면 283억 7500만원이다. 이게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소 비용이다.

여기에는 정당을 급조해 내면서 들어간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당을 하나 만드는데 드는 돈은 따로 추정해 볼만한 근거를 못찾아 어림짐작도 못하겠다. 그렇지만 아무리 못해도 수십억원은 들어가지 않았겠나 싶고, 공식 선거비용까지 더하면 평화통일가정당은 최소한 300억원은 선거를 위해 쏟아부었다.

그런 결과는 무엇인가? 지역구 당선자 0, 비례대표 득표율 1.05%. 비례대표에서는 그래도 몇 석이라도 건지지 않을까 기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선은 커녕 정당 유지에 필요한 2% 득표도 못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사람은 10% 득표를 하면 기탁금과 법정선거비용 한도 내에서 실제 쓴 선거비용의 50%, 15%를 득표하면 기탁금과 선거비용 한도 내에서 실제 쓴 비용의 전부를 돌려 받는다.

그렇지만 평화통일가정당은 추정하기로 300억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단 한푼도 보전받을 길이 없다. 그냥 허공으로 날아간 것이다. 그러고도 겉으로 드러나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런 돈을 전국에 뿌려댔다.

그러면, 합법 공간에서 선거를 빙자한 포교활동은 성과가 있었을까? 그건 알 수가 없다. 사실, 통일교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더 많았을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평화통일가정당’이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에게 각인 시켰을 것이다. ‘애를 업고 선거운동하는 일본출신 후보자 아내’라는 캐릭터는 전국 곳곳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차원에서 포교나 종교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쓸 수 있는 돈이었을지는 모르겠다.

하여튼, 통일교가 돈이 많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아무런 성과가 없는 일에 300억원이 넘는 돈을 뿌릴 여유 내지는 배포가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이번 선거를 통해 알게 됐다. 국민에게 통일교라는 이름을 인식시키는데 그런 돈을 쓸동안, 역시 통일교는 돈 많은 곳이야라는 인식도 함께 심어줬다는 것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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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13 Responses

  1. 참나~ 댓글:

    생각보다 너무 통일교인이 많다.;; 두렵다~~

  2. 공시오 댓글:

    윗 글을 쓰고 나서도 참으로 분이 가시질 않는구만…답답하다. 답답해…어찌 이리 무지몽매한 세상이란 말인가? 그 작은 머리와 가슴으로 뭘 이해하고 느끼겠는가마는… 언젠가는 뱁새도 봉황의 뜻을 알날이 있겠지.

  3. 공시오 댓글:

    so님에게 한마디 합니다. ==> 선거가 도박입니까? 뭘 꼴고 뭘 땁니까?그리고 아무 성과도 없는 삽질? 어떤 당이 처음 선거에 나와서 1%를 득표한 것이 그리 쉬운 일인지 아십니까? 총선에서 1%를 그리 가볍게 볼 것은 아닙니다.
    또 정교분리라는 것은 과거 서양에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 교황 등 교권과 군주의 권력다툼의 역사적 산물일 뿐입니다. 따라서 정교분리가 절대불변의 유일한 진리라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당신이 하나님의 실존을 믿는지 어쩐지는 모르나 … 만약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이 세상의 통치자 즉 ‘왕’이어야 함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 민주주의보다 우선하는 것이 천주주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통일가정당은 바로 그 천주주의 (모두가 다함께 잘 살고 나누는 의로운 공생공영공의의 이상세계)를 지향하는 합법적 정당입니다. 이런 말해도 당신은 아직 이 깊은 뜻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4. 에휴~~ 댓글:

    그런돈있으면 빈민구제에 힘쓰세요…

    • 공시오 댓글:

      이런 무식한 중생이 또 있구만! 문선명 총재보다 더 빈민구제에 힘쓴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쇼!

  5. aasd 댓글:

    문선명의 그런 방식이 부산 판자집에서 시작한 통일교를 지금까지 키워 놓은 겁니다. 글쓴이는 300억원을 그냥 꼴아 박았다 어쨋다 평가할 입장의 레벨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시간이 많으면 통일교 역사라도 조금 공부해보길

  6. 잘읽고갑니다 댓글:

    김상님글의 SO님의 답글이 무지 인상적이네요 ^^ 말씀 너무 잘하세요

  7. o0o o0o 댓글:

    역쉬 통일교도는 문교주 닮아서 통이크군 ㅋㅋㅋ
    300억 정도는 껌값 정도로 여기니…
    그나 저나 기독당은 얼마정도 꼴아막은거지?
    한 200억 꼴아막았나…

    • 공시오 댓글:

      300억이 껌값일리 있겠소이까? 300억이든 그 이상이든 그것을 결코 적은 돈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이번 18대 총선에서 평화통일가정당이 나섰다는 것…바로 그 자체만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했다고 봅니다. 꼴아박았다고 생각하는 당신들의 유치한 발상~ 참으로 비웃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인이라고 자부하고 ..또 그걸로 밥먹고 삽니까? 웃기지도 않는 코디디는 당신들이나 그만 하는 것이 어떤지요?

  8. widormaker 댓글:

    200명이 넘은 후보자(그도 상당수는 젊은 나이)가 국회의원 선거를 치뤄봤다는 것
    자체는 300억이든 혹은 그 이상이든 훗날 엄청난 자산이 될 것 입니다. 단순히
    금액으로만 따질 일은 아닙니다.

  9. 김상 댓글:

    통일교인입니다. 300억원… 누구나 예측 가능한 액수입니다. 하지만 ‘꼴았다’라는 님의 일방적 통일교 매도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님의 양식을 의심케 합니다. 그리고 님도 그 흔한 인터넷 테리리스트라는 인상까지 지우기 어렵군요. 금번 선거는 300억원이상의 가치가 있었지요. 대한민국 가정문제, 이제는 모두가 공감합니다. 전국 245 우리 후보들이 외쳤던 말들이 ‘통일교 만세’ ‘문선명총재 만세’였습니까? 아니지요?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권력욕을 떠나 외쳤던 사실 자체만 가지고도 남다른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님은 그런 것은 모두 외면한채 오직 돈에만 매달린 탐욕적 필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 총비용 대부분이 통일교가 아닌 통일교인들과 가족친척들의 법정 후원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아끼고 아껴서 소중하게 사용했습니다. 속히 님의 양심에 준한 본글 삭제 및 수정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양식있는 분 같은데… 실망입니다.

    • so 댓글:

      비통일교인입니다. 님의 양식이 의심된다기보단, 믿음이 님의 양식을 가려버렸나 봅니다. 물론 1억원을 내고 개껌을 사 먹든 1조원으로 아궁이를 때든 돈의 효용이야 쓰는 사람 마음에 따라 스스로 있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봤자 꼴은건 꼴은거고 삽질은 삽질입니다. 있는지도 불확실한 효용을 위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금액을 투입한 후 멋지게 실패까지 했으니 그게 삽질이 아니고 뭡니까? 그리고 명색이 ‘진지하게’ 의원 한 번 만들어볼려고 출마한 사람들인데 (물론 사실 보면 코메디에 지나지 않지만) 제아무리 ‘문선명 만세’가 아니라 ‘유영철 만세’, ‘악마 만세’라 외칠 사람들이라도 선거 중에 대 놓고 그걸 말 할 바보들이 어딨습니까? 게다가 척 봐도 국회 입성만 하면 대놓고 선교질에 문선명 천만세 외칠 게 뻔하고 (당명과 재정, 교주 오른팔이 당의 중요위치에 있는 사실 등의) 사실관계만 놓고 봐도 실제로 그럴 기미가 완벽한데, 그냥 입으로 아니라고 무관하다고 암만 외친들 그런 신뢰도 떨어지는 주장을 철썩 믿을만큼 국민이 바보로 보입디까? 세계일보 이용해서 돌풍이 예상되느니 어쩌니 광고소리 요란하더만, 그런 추한 짓거리나 먼저 그만 두시죠.

      아, 그리고 반드시 알아두시길.
      만주국가의 대원칙 중 대원칙, 너무나 당연하여 언급조차 되지 않다시피한 기본 전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정교분리’ 입니다.

    • kk 댓글:

      아 이글 보고 가정평화당이 통일교 인지 알았습니다.
      이름도 없는 당이 갑자기 나와 광고도 많이 하고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통일교인줄도 모르고 좋은 사상을 가진 민주노동당 형식의 당인줄 알고 찍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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