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TX역사 푸드코트 ‘라면+초밥’

나는 일부러 맛있는 집을 찾가가고 하는 것은 참 싫어합니다.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먹어 배부르면 되지 뭐 별난 것 찾아가며 먹는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엊그제도 그래서 재미있는 메뉴를 발견했지요. 대전에 출장갈 일이 있어 대전역에서 내렸는데 약속시각까지는 꽤 여유가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주변 식당가를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역시나 ‘뭐, 대충 먹지’ 싶어 역사 푸드코트에 들어갔습니다. ‘웰리앤푸드코트’라고 돼 있더군요.

근데, 눈에 확 띄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냄비해물라면+초밥’이 그것입니다.

라면 하나는 내가 꽤 재미있게 이리저리 끓일줄 아는, ‘요리’라고 이름 붙일만한 정도의 조리법을 꽤 알고 있고 즐겨먹는데, 초밥과의 조화라니…

라면과 밥의 조화는 뭐라해도 식은 밥을 말아 먹는 것이겠지요. 언젠가 TV에서 갓 한 밥과 식은밥을 라면에 말았을 때 왜 식은밥이 맛있는지를 분석해주기도 하더군요. 하여튼 식은밥 또는 김밥 종류는 라면과 즐겨 먹었지만, 초밥과 세트 메뉴는 처음 봤습니다. 75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보통 라면과는 달리 넓적한 냄비에 끓여낸 라면은 면이 국물에 다 잠기지 않을 정도로 국물이 적었고, 초밥은 한치와 오징어, 달걀, 새우, 그리고 정체를 알아채지 못한 생선초밥 해서 5조각이 나왔습니다.

초밥을 라면 국물에 찍어먹어보기도 하고, 와사비장에 찍어먹기도 하면서 둘 다 깨끗이 비웠지만, 아직도 라면+초밥 조합을 왜 메뉴로 만들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라면은 나름 맛있었고, 초밥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트 메뉴라면 각각의 음식 맛 외에 둘이 함께함으로써 나오는 제3의 맛이나 즐거움이 있어야 할 터인데도, 그걸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여튼 재미있는 메뉴를 봤고, 한번 먹어봤습니다. 다음에 또 먹을지는, 글쎄요 잣아가며 먹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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