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강한 추위? 매우 강한 추위?

신년 첫 알람이 ‘새해 첫날 강추위…전국 곳곳 눈’이라는 연합뉴스 기사였다.

이 기사 제목은 말이 안 되기도 하고 되기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강추위’에 대한 뜻이 두개 올라있기 때문이다.

원래 ‘강추위’는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표준국어대사전의 ‘강추위’ 풀이

그런데 언론이 이 말을 잘못 쓰면서 ‘강추위’의 뜻이 완전 정반대로 쓰이게 됐다.

강할 강(强)을 추위 앞에 덧붙여 전혀 다른 뜻의 단어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강추위’ 상황을 묘사할 때는 ‘눈도 안오고 바람도 안부는데 몹시 추운 날씨’라고 길게 늘여 써야한다. 처음부터 ‘강추위’의 뜻을 정확히 알고 ‘강한 추위’ ‘매운 추위’라고 썼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혼란이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매서운 추위가 닥치겠습니다’를 ”强추위가 닥치겠습니다’라고 하는 방송인들의 잘못된 습성이 국어 단어 하나를 버려놨다.

사람들이 잘못알고 쓰는 말이 제법 있다. 그중에 일부는 잘못 쓰이던 말이 표준어가 되기도 한다. 원래 말이라는 게 그 시대 사람들이 많이 쓰다보면 표준어가 되기도 한다. 특히 근래 미디어나 인터넷의 위력이 크기에 말을 살리려는 노력도 그만큼 많이 해야한다.

디지로그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체육부에 와서 경남FC, 내셔널리그 등 축구를 담당하고, 겨울시즌에는 창원LG세이커스 농구도 담당합니다. 물론 전국체전이나 각종 아마추어나 학교스포츠도 맡아 합니다. 원래는 뉴미디어, IT 등에 관심이 많고, 그에 따른 글을 많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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